내가 병원에서 수술할때 니 너무 보고 싶어서 친구한테 부탁좀 했어. "영희(가명) 오면 좋겠지만 니만온나"라고 했지 ㅋㅋ 친구가 참 착하게도 니한테 내 수술한다고 알려주네. 정말 좋은친구야. 니한테 전화도 오고 병원까지 와줘서 정말 좋았다. 눈물 날거같았어. 니가 집까지 갔다가 돈들고 병원까지 왔다데. 정성 돋아서 진짜 나는 속으로
'아~ 예가 그래도 나한테 조금 감사하거나 그런 감정은 있구나.' 생각했지.
그래서 니한테 문자도 열심히 보내고 그랬어. 너는 뭐 논다고 바쁠땐 답장 잘 안오더라. 그래서 '아 그래도 야랑 사귀는건 무리구나.. 포기해야 겠구나' 그래도 사람이 포기가 안되잖아? 아 넌 짝사랑 안해봐서 모르겠지 잊혀지지가 않아서 최소한 친한 친구로 계속 지내보자. 생각해서 계속 문자했지.
그러다가. 뭐 이야기하다가 아주 우연히 니가 나한테 여자랑 사겨라고 했어. 그래서 내가 여자좀 소개 시켜 주라고 했지!!!!!! "싫은데 난 너같이 여자 밝히고 그냥 생기면 사귀고 이런남잔 딱 질색이다." 그 개새끼가 눈데? 나? 헐 ㅋㅋ
난 답장으로 "내가 썅 좋다고 그렇게 보인줄아냐? 니 아니였으면 그렇게 뷜 일도 없었어! 아직도 니만 졸라 생각나고 니만 좋은데 내가 무슨 아무나 사귀고 밝히고 그러겠냐? 그렇게 뭐같으면 애초에 니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 떨쳐주는게 메너 아니냐? 내가 니! 니! 니어장에서!! 나갈라고!! 그래서 딴여자 찾는건데 내가 어딜봐서 그런 개새끼냐!!"
라고 하고 싶었지!
근대 이게 글 쓰다 보니 내가 너무 니 페이스에 말리는거 같더라. 그래서 나는 최대한 어른스럽게 생각해서 다시 답장을 썼지
"영희야(가명) 미안해. 나 그런놈 아니야 내가 걸그룹이나 예쁜여자를 좋아해서 밝히긴 하는데, 남녀 관계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 아니다. 내도 한 여자만 사랑하고 싶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나한테 별 관심없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내가 계속 쫓아다니면 그 여자한테 피해잖냐.. 니가보기에 그랬다면 내가 잘못한 거겠지. 미안해. 근대 나 진짜 그런사람 아니야."
이렇게 적어 보냈지! 보낼때 만 해도 '아 난썅 졸라 어른스러운거 같아. 최고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답장으로 "알았어"온거 보고 나니까 갑자기 내가 좆나 졌다는 느낌이 나더라!
하지만 난 졸라 찌질이니까 니한테 답장으로 이 글 못보내.
영희 이년아. 내가 니 그렇게 따라다녔는데 니가 날 그렇게 보다니 정말 실망이다!
넌 사람한테 그렇게 떡밥 던지지마 이년아! 니 떡밥 쳐먹기 싫어서 딴여자 만나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나쁜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