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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글 올리긴 뭐하지만 게임하나 소개할까합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53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한남아
추천 : 2
조회수 : 10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8/05/09 23:03:36
  느와르  온라인   이라는게임 인데요  ㅎ ;;  (저  절때  느와르  사장 아님  -_-;)

내일  오픈베타  시작하는   게임입니다    전  그냥 좀  참신해보여서 해볼까  생각하던중  오늘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보니깐   이런글이  있더군요 (사장님이  직접쓴글인듯 ,.)


(느와르 온라인  공지사항펌)

안녕하세요? 저는 디지탈릭의 김동성이라고 합니다.

헉, 디 디지탈릭을 모르신다구요? ^^;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조그만 게임개발 회사입니다.

1999년 12월 10일……

지금은 군에 입대해서 나이 서른에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있는 임화준이라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온라인 게임 사업을 하기 위해서 KAIST게시판을 통해 만났지만 저희 두 명은 게임을 만들어 본 적도 만들 

수도 없었습니다. -_-;

저희 두 사람과 KAIST학부생 몇 명은 근처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소주 한 잔을 하고 도원결의를 했습니다.

책을 사고 컴퓨터를 조립하고 정말 바보스럽게 게임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대덕연구단지내의 KAIST HTC

라는 곳에서요...... 

디자이너도 프로그래머도 책을 봐가면서 일을 했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니까요 배울 사람도 없었구요…… 

물론 기획자가 따로 있지도 않았죠.

고생 고생해서 클릭하면 캐릭터가 움직이는 정도의 게임의 '게'자도 아닌 그 것(?)이 나왔습니다. 그래 봐야 

초록색 바닥을 캥거루가 뛰어다니는 것이었는데 

저는 그 것(?)을 밤이 새도록 클릭질을 했습니다...... 너무나 기뻐서요......

이렇게 기뻐할 무렵 어느덧 자본금이 다 바닥이 나버렸습니다. 처음 회사를 만들 때 PC방 몇 개를 운영하

고 또 유명햄버거체인(맥OOO)사업도 하는 나름 괜찮은 벌이가 있었습니다. ^^

그래서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게임이란 게 나오기 전에는 전혀 돈벌이가 되지 못하는 것이라서 결국 모

두 처분 또는 지분 매각을 했습니다. 주변 분들의 반대도 심했습니다. 네가 뭘 안다고 게임이냐?

그냥 날렸다 생각하고 딴 길 가라, 다시 벌면 되는 거 아니냐? 등등등 

그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재미있는 일이니 그만 둘 수 없고 또 잘 할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

과 신념이 있었습니다.

자금을 구하러 투자제안서를 많이도 제출했습니다. 글로벌기업인C사, S사, K투자전문회사 등 많은 업체와 

투자관련 상담을 하고 진전도 있어 기대를 했지만 결국 납득시키지 못했습니다.

아무런 성과도 없는 지방의 작은 업체에겐 너무나도 높은 벽이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개발업무로 거의 날을 새고 임화준이사와 둘이 대전에서 서울로 아침 일찍 올라가 저녁 

늦도록 투자관련 미팅을 했습니다. 물론 결과도 좋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한끼도 먹질 못해서 너무 배가 고팠지만 예매해둔 기차표 시간 때문에 서울역으로 부랴부랴 전철을 

타고 갔지만 예매한 막차는 이미 떠난 뒤였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서울역 광장에 나갔더니 함박눈이 펑펑 내리더군요.... 함박눈이 내리는 광장을 가로질러 포

장마차에 가서 "아줌마 국수 두 개 말아주세요, 많이요......" 

그 날 그 국수를 먹으며 왜 그렇게 목이 메어왔는지 저희 둘 다 말 한 마디 나누지 않은 채, 국수 한 그릇을 

정말 힘들게도 먹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고속버스를 타고 가려고 터미널에 갔지만 버스도 끊겼습니다. 전 그때 알았지만 반포고속터미

널에 캡슐호텔이란 게 있더군요.

돈도 별로 없었고 암튼 무슨 관 같기도 한 그 방(?)에서 잠을 청하면서 이불 속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

다. 아마 옆방(칸)에서 자던 임이사도 같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업계 1위인 중견기업에서 게임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저희와 

미팅을 가졌습니다. 

그 유명한 회사에서 흡수, 합병의 제의가 와서 바로 합의를 했습니다. 함께 더 큰일을 할 수 있기에

폐업신고도 기쁘게 했습니다. 저는 그 회사의 본사 일을 해주고 또 임화준이란 친구와 나머지 사람들은 게

임 개발에 몰두 했습니다.

그 안에서 사연도 많았고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생각하기조차 싫어서 

중략. 

어쨌든 결국 맨몸으로 나와 다시 폐업 신고했던 디지탈릭 사업자등록을 다시 살렸습니다.

그때 저희 둘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디지몬...... 

세계적인 컨텐츠, 완구회사인 반다이남코그룹의 디지몬캐릭터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개발 제안을 하라는 것 

이었습니다.

많은 경쟁자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엄청난 규모들로 커버린 회사도 제치고 결국 저희가 기회를 잡았습니다. 

둘이서......(지금에야 말할 수 있지만 그 때 개발팀 15명 있다고 했습니다. ^^)


김동성, 임화준, 디지몬, 전세금

이 열두 자가 저희가 가진 전부였습니다.

주변의 고마우신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개발 자금의 일부를 확보하고 사람을 모았습니다.

보증금 없이 월40만원에 조그만 방 하나를 빌렸습니다.

지금은 각각 다른 프로젝트에서 개발 관리를 하시는 저희 팀장들의 고생과 노력 끝에 

디지몬RPG가 나왔습니다. 업계 최초로 공중파 3사 광고까지 했습니다. 

열심히 개발했고 결국 동시접속자가 3만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한때 겟OOO, 메OOOOO등의 유명 게임 버금가게 접속자 수가 많았습니다. 

회원 수는 150만명을 넘었고 서버는 늘 폭주였습니다.

드디어 대박이라고 생각을 했고 아주 자신 있게 월정액제 유료서비스로 전환을 했습니다.

다음날 룰루랄라 출근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동시접속자... 200명도 안 되는 157명......

그렇게 첫 프로젝트가 망해가고 있었고 직원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서울로 이사 오느라 어머님께 빌린 전세금을 두 번이나 털어먹고도 

직원들 월급이 밀려 노동청에 고발도 당했습니다.

카드 연체에…… 거의 신용 불량자의 상태에 놓였습니다. 이런 게 진짜 안습입니다. ㅠㅠ

사무실의 옥상이 7층이었는데 옥상에 올라가 잠시 고민도 했지만 -_-; 

높이가 애매해서 잘 못했다간 너무 아플 것 같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들이 있어서 참았습니다.

(여러분은 절대루 그런 생각 마세여)

다시 힘을 내고 외주프로젝트의 기회가 와서 또 열심히 했습니다. 

때마침 저희 회사를 좋게 봐주시는 

여러 큰 회사의 담당자님들이 저희를 어엽비 여기셔서

통신회사 KO, 교육기업 한O교육, 웅OOO빅 등 외주 용역을 하며 돈도 벌면서 

열심히 디지몬RPG의 업데이트도 했습니다. 

2004년 2월 부분유료화 전환으로 조금씩 매출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창사이래 최초의 게임서비스 매출 이었습니다. (박수~) (_ _) 꾸벅


조금씩 매출이 늘었고 어렵게 번 돈으로 사업 투자를 감행 했습니다.

결제 시스템 관련 회사 또한 창업했고,

몇 년간의 노력 끝에 몇 개의 결과물들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터치페이, 알통스 등의 서비스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직은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곧 여러분들 곁에서 자주 눈에 띌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후에도 저희 개발팀은 

느와르 온라인,

올 연말께 선보일 디지몬 마스터즈,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 등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와 임화준, 둘이 시작한 회사는 어느덧 직원수가 90명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과 함께 온라인 사업을 일구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SO 그룹에서는 상도 주시더군요. 참, 큰 상금도 받았습니다.

또한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까지 지원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전에 다른 큰 회사들에서 느꼈던 높은 벽이 낮아지고 친근한 느낌이었습니다.

메이저 회사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회사이지만 가슴에 큰 바다를 담고 일하고 있습니다.

잘 될거라는 자신감과 함께요 

저희 서비스 게시판에 어느 유저분께서 글을 올리셨더군요

왜 느와르는 네O버 같은데 광고를 하지 왜 하지 않냐구요......

알아보니 하루 메인 광고비가 저희 90명의 10일치 급여와 고정비용에 달했습니다.

아직도 저희 사원들은 급여,외 수당 합해도 연봉 2000만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사업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저희가 감당키에는 어렵습니다.

그 정도의 예산이 있다면 직원의 복리에 더 힘을 쓰고 또 고객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저와 디지탈릭의 생각입니다.

다소 촌스런 약속이지만 열심히 벌어 좋은 일도 하는 그런 회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고객 분에게도 친근하고 친절한 회사가 될 것입니다.

때로는 미련하고 답답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조금만 이해해주시고 질책해주시면

저희는 겸허한 마음으로 따르겠습니다.

바보스럽게도 시작한 디지탈릭의 새로운 목표는 착한 회사입니다.

여러분께서 사랑해주시고 많이 키워주세요~ 

언제나 자만하지 않는 착한 회사 디지탈릭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저희 홍보에 투자하라고 조언주신 여러 고객님들…….

고객님들께서 홍보에 앞장서주신다면 정말 잊지 않겠습니다. 숙제를 드렸나요? ^^ 

저희에게 보여주시는 관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2008년 5월 

디지탈릭 올림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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