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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할까 합니다.(1)
게시물ID : gomin_536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nY
추천 : 2
조회수 : 15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1/08 22:27:08

모솔 32년차 총각입니다.

 

2012년 12월 9일 이모님의 소개로

맞선을 보게 되었네요.

모솔  32년차 연애 경험 전무...

여성분을 보자마자 반해버렸달까??

만난지 10분도 안되서 말해버렸어요.

"전 ㅅㅇ 씨가 매우 맘에 들어요.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싶습니다.

전 눈치가 제로라 빙빙 돌려서 말씀하시면 못 알아들어요.

희망 고문은 하지마시고.

5월에 결혼 어때요?"

 

네... 그렇습니다.

모솔일수 밖에 없죠.

완전 무뚝뚝하고 무드라곤 눈 씻고 봐도 없고.

눈치 없는 제가 봐도

많이 당황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아 이렇게 또 한분 고이 보내는구나!

모솔 33년이 되는구나!

했죠.

 

그런데 이런 제가 맘에 든다네요.

호감이 간데요.

1월 6일 장인 어른 되시는분과 장모님 되실 분과

찜질방을 갔는데 장인 어른 되실분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저 남자는 결혼하면 속은 안 썩이겠구나 했다고 ㅡㅡ^

 

여튼 인연이란게 있긴 한가봐요.

 

12월 9일 ~12월 15일

모솔입니다. 그냥 카톡

정말 그냥 카톡만 ...

 

12월 16일

네 드뎌 2번째 데이트.

카톡만 주고 받는데 어찌나 겁이 나던지.

안 만나주면 어떻하지? 내가 귀찮은건 아닐까?

차도 없는 제가 차까지 빌려서 약속 장소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연애가 첨이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니 할일이 없더군요.

결혼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데이트가 원래 다 그렇다고...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 마시고~

밥먹고 영화보고  커피 마시고~

커피 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

그렇게 할일이 없어 시내를 거니는데

제 손 옆으로 움직이는 다른 이의 손

영화에서 처럼 모르는척 잡아버릴까?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아냐 싫으면 날 보지도 않았을거야.

어쩌면 예의상 만나준걸지도 모르잖아?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그냥 손을 그 애 앞으로 내밀고

"손" 이라고 말했습니다.

네 전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니까요ㅡㅡ;

이상하게 이게 또 통하네요.

그 애의 따뜻한 손을 잡고

정말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그날의 데이트를 마쳤습니다.

 

2번째 데이트까지 적었는데 글이 상당히 길어지네요.

고민을 적어야 되는데...

고게인데 고민을 적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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