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엔 이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 생각도 알고싶어서요. 저는 동생하고 둘이 자취하는 중이고, 부모님께 생활비를 받아서 쓰고있습니다. 당연히 부모님과 함께 생활할 때보다 절약하려고 노력도 하고, 돈 문제에 신경이 많이 쓰이죠. 장을 볼때마다 남자친구가 같이 가 주는데, 물론 고마운 마음이 들죠. 그런데 문제는 그럴때마다 슬쩍 자기가 먹고 싶은 걸 끼워넣고는 계산할 때가 되면 같이 계산하라고 그냥 밀어둡니다. 처음에는 같이 가 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남자친구인데 이 정도쯤은- 이란 생각에 그냥 아무렇지 않게 제가 계산을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게 너무 당연해지는 것 같아서 솔직히 언짢아요. 5-6만원이면 될 것을 남자친구 군것질거리들 때문에 7-8만원씩 매번 나오니까 자취하는 입장에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짜증도 납니다. 계산을 하는 것 자체보다는 당연히 내가 계산할 거라 여기고 계산할때가 되면 다른 곳만 보는 남자친구가 너무 얄미워요. 생필품도 아니고 정말 100% 군것질거리만 그렇게 사니까요.. 남자친구에게 돈이 이 정도 더 나왔다- 라는 식의 얘기를 슬쩍 꺼내면 저보고 치사하다고 자기한테 그 정도 돈 쓰는 게 그렇게 아깝냐고 몰아붙여요. 제가 정말 치사하고 속이 좁은건가요? 저도 여자라고 돈 안 내는 거 싫어해서 평소에 밥도 제가 잘 사요. 그런데도 남자친구는 항상 자기가 돈 쓴 것만 기억하더라고요... 속상하고 어디 얘기할 곳도 없고 그렇지만 말하고싶어서 끄적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