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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536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그쓸쓸함★
추천 : 23
조회수 : 2396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30 10:30:4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8 02:41:01
이제는 더이상
나의 무엇이 아닌
너는
누군가의 무엇이 되어
누군가의 무엇으로서
웃고 울고
행복해하고 힘들어하고
그렇게 살아가겠지
나 또한
누군가의 무엇이 될 날이
올 것이 분명함에도
그 날이
영원히 오지 않을것만 같은
오늘같은 밤
또 다시
나의 무엇이었던 니가 그리워
슬프게 아리게 허무히
어둠을 허우적 댄다
누군가의 무엇이 된다는 것
온전한 나를 넘어
누군가의 무엇이 된다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의 눈이
용감한 용사가 되었다가
어여쁜 공주님도 되었다가
곧 부서질듯한 유리구슬도 되고
한없이 흔들리는 가을날 갈대도 되고
미운 아버지의 어쩔수없는 아내,
엄마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내가
세상을 알게하고
인간을 알게하고
여자의 삶을 알게한
그대여
나만의 무엇이었던
그대여
오늘밤도
너의 무엇이었던 나는
여전히
그 시절, 그 때, 그 날을
허우적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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