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추억으로 남기어 지지 않을 때
너는 내게 고민이 되었고
나는 너에게 아픔이 되었다
찰나의 아름다운 불꽃 과도 같았던 우리의 사랑은
이미 새하얗게 연소되어 한겨울 연기조차 남기지 않았건만
아직 나는 그리고 너는 무엇에 그리 울며 지쳐있는 걸까
애써 태연하려 뒤돌아섰던 우리에겐
가혹한 추위와 기억
그리고 사랑의 잔재가 남아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