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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새가 나는 밀밭
게시물ID : today_53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
추천 : 7
조회수 : 59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2/20 19:28:52


물살이 살을 부비는 듯 찰랑차랑거려. 
아주 포근해. 물인가. 
아니 볕인가. 아니 
구름? 
아니. 
나뭇잎. 그것도 아니. 
쉿. 
애석하게도 어제 그 달빛도 아니야.
맞아.
흰꿈.

꿈에
깼어.



너는 차 뒷자리에서 울며 웅크리고 있고.
나는 다섯 바퀴달린 검은 가죽의자 위에.
우린 ...

-아빠 차에는 바퀴가 몇개 달렸니? 어떤 추억이있니?
물을 순 없으니까. 침대에 기대서 같이 울어.
차가워지는 발끝을 녹여주질 못하니까 슬퍼.

-집에 따뜻한 물 잘나오니?
우리의 따뜻한 집으로 들어와서
발에 따뜻한 물을 주고 천천히 꾹꾹 비벼 녹여줄게요. 

따로 또 같이 누워요.



언젠가 내가 
-길에서 춤 춰줄까? 
했을때 너가 말했잖아
-발레복을 입어요.
예상은 못했지만 놀라진 않았어
-발레슈즈도 신을까요?
같이 웃었잖아.
웃으면서 발을 끝을 까닥까닥. 뱅글뱅글 돌리고 있었어.


하이쿠를 읽어내면
하이쿠를 지어내는
하이쿠로 화답하는

You came.
I walked out of my house.
At last, I found my home.

나는 항상 지금을 떠올린다
자고새의 소리, 향기로운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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