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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너에게
게시물ID : readers_5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신차려임뫄
추천 : 2
조회수 : 2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4 01:26:11
봄을 기다리는 너에게

                         
따뜻한 바람, 포근한 햇살
향기로운 꽃내음 맡으며
봄과 함께 태어난 줄 알았지
허나 봄은 쉬이 오지 않더라

뜨거운 태양빛 아래
몸 가눌 곳 없어
헛토악질만 수십차례
아름다운 역경이라 불렀지
허나 봄은 쉬이 오지 않더라

찬바람 옷깃에 스며들고
외로움에 몸서리치면서도
그저 파아란 하늘 바라보며
꽃 피우는 날이 올 거라 믿었지
허나 봄은 쉬이 오지 않더라

온 몸에 한기가 가시질 않는다
고열로 헛구역질도 끊이질 않는다.
참을 수 없는 고독감에 공포마저 밀려오는데
도대체 봄은 어디에 있기에
이리도 늦는 것인가

봄은 쉬이 오지 않더라

어느덧 사박사박 눈이 내린다.
차가운 눈송이가
뜨거운 이마를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어쩌면
봄이 오지 않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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