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제가 대학다니다 결국 재수했어요. 그래서 동생과 같이 수능을 치렀고요.
그런데 동생이 재수할때도 무시하고 재수하기 전에도 제가 다니는 학교가지고 겨우 그깟 학교 어쩌구하면서
난 너보다 훨씬 좋은 대학갈거라고 정말 장난아니게 무시했어요.
명절때도 대놓고 난 과잠입는 대학 갈거라고 난리치는데 진짜 꾹 참았어요.
나중에 보니까 제가 걔보다는 수능 총점 100점이상 잘봤어요 -_-; 등급으로만 따지면요
지금 동생은 지방전문대학 알아보고 있고요...
엄마가 좀 도움 좀 주라고 하셔서... 학원에 내신점수 입력하면 상담해줄수 있다고 하니까
전문대학도 내신점수는 국영수사과 다 반영하는 걸로 아는데 얘는 빤히 국영수사과 중 어떤 과목은 평가 안하니까 그냥 학교가서 할건데?
그런 식이고 가장 정확한 박람회도 가보라고 엄마한테 말씀드려서 엄마가 그러셔도 절대 안가고 무조건 학교간다고 그러고 있어요.
어느 대학 갈건지 말도 안해요 -_-
뭐 여기까지는 다 좋다쳐도 진짜 화난건 전에 밥먹다가 수능 그따위로 보고나서... 수능 며칠 전에 영화보러 다니고
팡팡 논 주제에... 참고서 하나 제대로 푼 게 없어요. 그러면서 엄마보고 사람은 있는대로 만족하고 살아야한다고
그렇지 않냐고 하는데 진심 뻔뻔하다 싶었어요. 박람회 핑계대면서 안가는거나 내신점수 거짓말하는 거나;
제가 그렇게 살다가 정신차렸거든요. 진짜 후회해요.
매일 친구들끼리 놀러다니고 노래방가고 하면서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그게 재작년이었어요.
정말 후회중이에요. 친구들끼리 놀고나서 남는 우정?
그것도 고등학교 친구들 정말 극소수에게나 적용되는 말이죠...
재작년에 했던 것중 하나도 남는 게 없었어요. 작년은 재수했어도
뭔가 말할 수 없는 가치들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진짜 뭐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제 말을 정말 잘 무시하거든요. 자기가 저보다는 잘났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제가 중고등학교때 왕따 당한 적도 있었고 우울증도 있었어요. 엄마가 그걸로 정말 많이 괴롭혔어요. 걔도 같이 무시하기 시작했고요.
말을 걸어도 무시해요. 재작년에는 후진 대학 갔으니까 무시하고 작년은 재수하니까 무시하고
이번 해에는 무시할 건덕지가 없는데;; 걔가 친구 많다는 걸로 은근히 무시하지만 저 맨날 놀러다녔었어요.
새벽에 나갔다 새벽에 들어오고 그런 식이었는데 노는 거에 손 떼고 공부 등 하다보면 남는 친구 별로 없었어요.
아무튼... 솔직히 쟤 저러다 후회하겠지 그런데 뭐라고 말해줘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냥 지켜볼까요 아니면 뭐라고 말을 좀 해야할까요.
혹시 몰라서 지방전문대학 간호과 간 아는 애가 있어서 잠깐 물어봤었는데 절대 오지말라고 하더라고요.
맘 같아서는 못봐도 좋으니까 수능다시치라고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