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총무일을 하는데요
한 학생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00이 엄만데요 지금 00이 독서실에있나요?"
늘 이질문으로 여러번 전화주셨던 분이길래, 늘 하던대로 확인후에
"네 방금전에 들어오셔서 입실체크 되있으시네요" 라고 대답 하니까
그때부터 저한테 화를 내는겁니다
아가씨 왜 거짓말해요?
애가 독서실 아침에 갔다왔다고 했다고, 지금은 여기있는데 무슨 방금 입실이냐고 왜거짓말하냐고 그러더라고요
아가씨 일 그딴식으로 하면 안되지~ 하면서..
갑자기 내린날벼락에 벙쪘네요..
....여기 하루에 몇십명이 계속 왔다갔다하는데 그걸 일일이 체크할수있는것도 아니고
전산상으로 그렇게 기록이 되있는데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분명 친구한테 대리입실을 부탁 했든, 자기가 입실체크만 하고 집에갔든 뻥친거죠
근데 컴퓨터 시계로 기록되는거라 전산상으로 오류가 날수가 없거든요, 다른사람들 기록도 틀리지않았고
이학생이 떙땡이쳐서 화난걸 엉뚱하게 저한테 풀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있는거 알면서 전화해서 떠보듯 확인전화한것도 기분상하고,
"학생이 집에있는데 왜 독서실에 전화하셔서 따지시는지 모르겠고,제가 거짓말 할 이유도 없어요
기록은 원하시면 사진을 보내던가 독서실 오시면 확인시켜드릴게요, 저는 기록을 보고 말씀 드린것 뿐이고
저희는 정해진 시간에 자리를 내어드리기만 하지 자식 관리는 저희가 아니라 어머님이 하셔야죠, 관리까지 받으시려면 학원으로 보내세요"
라고 했더니
"기다려봐-" 하고끊더라구요
그러고 한참 있다가 그 아줌마한테 또 전화가 왔어요
그사이에 그아들놈이 여기 독서실이 낡아서 프로그램상 오류가 난거일것이라고 했다네요,
자기는 분명 아침에 다녀왔고, 입실체크시간에 오류가 떴을거라고,
보니까 자기가 떙땡이쳐놓고 걸리니까 독서실에 뒤집어쓰려고 작정한것같았어요
어쨌든 그아주머니는 이제는 독서실프로그램에 문제있는거 아니냐고 따지시는거..관리가 왜그따구냐뭐냐..
이제는 엄마가 아니라 그아들놈한테 화가나드라구요..
"기록 보면 아드님 아침에 안다녀가셨구요,확인해보니까 전산상 오류도 없구요.
제가보기엔 아드님이 땡땡이 치고 거짓말하시는거같네요, 그 일은 아드님과 얘기하시구요
저희는 출석 관리는 안해드리니까, 기간내에 사용하시는 자리 문제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하니까 아가씨 똑바로 하라고 하면서 끊으시네요, 뭘똑바로하라는건지
보니까 그아들 미성년자도 아니고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한살 많던데,
떙땡이치고 엄마속썩여놓고 독서실에 덮어씌우는 아들내미나, 그 아들만만 듣고 다짜고짜 독서실에 성내는 엄마나...진짜..
독서실비 아깝다고 아득바득 돈깎아내려서 보내시면서 관리까지 바라는건지..
아직까지 화는나지만 옛날에 해왔던 알바였으면 찍소리못하고 죄송합니다~ 했을일을
하고싶은말은 다한거같아서 사이다게시판에 적었습니다 ㅠㅜ
아직도 화나요 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