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사게시판에 글을 써본 경험도 없는것도 그렇고, "내가 이런류의 글을 쓸수있을까"하는 의구심도 솟아 오릅니다만, 그래도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을 한번 끄적 거려보고자 합니다. 일단 간략히 제 자신을 소개하자면, 4년전 여름, 미국땅을 처음 밟아본후 쭈욱 이곳에서 살고있으며, 현재는 9학년, 한국에 쭈욱 있었으면 고 1이 되었을 한 남학생입니다. 이곳에 살면서 대한민국을 향한 외국인들의 인식과 시선등을 보고, 잘못된 점은 고쳐주고, 모르는 점은 가르쳐 주려고 상당히 노력도 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6.25 전쟁으로 인해 "Korea"란 이름이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고들 합니다.. 물론 "The Korean War"가 역사책에 나오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비중있게 배운적도 없거니와, 그것으로 인해 인지도가 상승했다는건 아마도 한두세대 위의 이야기겠지요. 그리고 미국이 해외에서 싸운 전쟁이라 함은 중동에서의 전쟁등을 제일 많이 알고 베트남 전쟁정도를 알고있으면 똑똑하다고 할까요? [차라리 그게 기억속에 없어지는게 나을법도 합니다; 좋지 않은 모습이 오래남아 봤자 좋을건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이런글을 쓰고자 결심하게 된 계기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때문이랍니다. 오늘 아침 샤워를 할려고 봤는데 비누가 없었습니다. (제 피부가 좀 이상해서 평소에 쓰는 비누 말고 다른 비누로 세수를 하면 하루종일 얼굴이 뜨거워 미치거든요;;) 그래서 뒤지다 보니 나온게 인삼비누..(Gin$eng 이라고 써있더군요.) 써도 괜찮을까; 하고 썼는데 다행히도 후유증-_-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다녀와서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던중 옆에 휴지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버렸던 비누곽이 있더라구요. 자랑스럽게 Ginseng 이라고 써있고, 설명을 보니 Korean natural ginseng is known for the best ginseng in the world for thousands of years...etc.(고려인삼은 수천년간 세계최고의 인삼으로 알려졌다..) 라고 써있더군요. 게다가 Made in Korea 였구요.. 전 이부분에서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됬습니다. 왜 우리의 인삼을, Ginseng 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걸까요? 물론, 먼저 알린 일본식 표기법을 따른거라고 반론할수도 있겠지만은 인삼 하면 고려인삼인데다 만든곳이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인데 말이죠. 물론 그 인지도라는걸 무시할 수 없는것을 알고있습니다. 게다가 'ginseng'뿐 아니라 'kempo'(검도)라든지 하는 많은것들도 일본식 표기를 그대로 따르는 경우를 볼 수 가 있습니다. (검도가 일본의 것이라고 하시는분.. 꼬릿말로 반문을 다시면 아마 다른 오유인께서 잘 설명해주실거라 믿습니다..) 그래도 그것을 우리것으로 바꿀 관심이 있다면.. Ginseng이라고 표기해서 많이 파는것에 관심을 가지는것 보다는, Insam과 동시 표기하는법을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요? 물론 처음에 사람들은 Insam이 뭘까? 생각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진셍과 인삼의 의미가 동일하다는것을 알게 되겠지요. 얼마전 제 친구중에 한명이 자신이 한국말을 할줄안다며 제게 말해왔습니다. 그래서 해보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하는 소리가, "Konnichiwa~" 였습니다. 물론 제가 전에살던 한인이 많이 사는곳에선 있을수도 없는일이지만;;(그곳에선 미국애들도 한국욕을 한두개는 알고있습니다 -_-;) 약간 들어온곳, 그리 적지 않은 한인이 사는곳에서도 이런일이 버젓이 일어나고있는데, 그나마도 동양인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곳에선 어떨까요? (그런 예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복을 보고 키모노라고 했다던지 말입니다.) 그 일을 경험한 뒤, 문화란게 참으로 무서운거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듣기론 일본은 수십년전부터 많은돈을 들여서 일본문화를 세계적으로 전파하려는 노력을 수없이 해왔다고 들었습니다. 그 예로, 영어사전에서 Kimono의 뜻은 자세히 나와있지만, Hanbok은 찾을수 없다는 거나, 미국의 수도이며,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Washington D.C 에는 온 도시 전체가 일본의 국화인 사쿠라(벗꽃;Cherry blossom)로 치장되어있으며, 해마다 시에서 "Cherry blossom Festival"을 연다는등의 일을 들 수 있습니다.. 요 몇년사이,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기업을은 해외에서 많은 약진을 했습니다. 제 외국친구들의 대부분을 봐도 전화기기는 삼성 혹은 LG 이고 대부분이 기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 셀폰은 LG VX 6100인데.. 한국에선 상당히 구형이겠지요-_-?) 한창 그리스 올림픽의 열기가 대단할때, NBC TV의 올림픽 중계방송 전에, 삼성 폰의 광고가 무려 1분이나 됬다는것에 경악한 경험과, 미국에 와서 처음 Manhattan에 갔을때 엄청 크게 달려있던 타임스퀘어의 삼성 광고와, LG광고, 부쩍 늘어난 고속도로의 현대차 등... (많~은건 아니고; 전에 한대정도 보였다면 지금은 두~세대정도 보이는 꼴입니다;) 정말 한국인으로 태어난게 자랑스럽기도하고, 감격스럽기도 한 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위치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과 LG, 그리고 현대차에서 많은돈을 들여 각 기업의 인지도를 높인후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으면 정말 좋을거라는 생각합니다..(광고카피에 한국기업이라는것을 인지시킨다든지 하는거 말이죠;) 예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힘이되었던, "일본도 하는데 못할게어딨어?"라는 기분으로, 한국의,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많은곳에 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왕 말이 나온김에; 역사에 대해서 한마디 드리겠습니다. 물론 미국은 넓고, 정말 많은종류의 교과서와 선생님들이 존재합니다만, 적어도 제가 쓰는, 제가 썼던 역사책에서의 한국의 위치란.. 세계사책에서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는 단연 중국과 일본입니다.(러시아 제외 -_-) 그나마 한국은 마지못해 껴있는다는 느낌이랄까요? 현재 제가 쓰고있는 교과서만 해도 그렇습니다. 중국의 경우 세계 4대문명의 하나인 이유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긴 역사와 유교를 바탕으로 상당히 자세하게 나옵니다. 반해 한국은 중국역사 뒤에 몇마디 정도랄까요? 보통 한국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나옵니다... (기원전 108년, 중국에서 전해진 문명이 한반도에 처음시작 되었다고 나오죠.) 그리고 삼국시대의 지도도 보여주지 않고, 그저 막연히 고구려와 신라, 백제라는 나라가 있었다고 하고, 그나마 지도가 나와도 두만강과 압록강아래 삼국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참.. 그 지도를 보면서, 광활한 간도와 연해주, 만주땅을 좁다하며 달리셨을 조상님들을 뵐 면목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일본역사는 일본의 봉건제도와(사농공상) 메이지이신, 군국주의등이 자세히 나옵니다. (미국애들도 덴노와 쇼군-_- 하라키리, 명지유신등을 알고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한국역사.. 삼국시대 달랑 한번 나오고, 통일신라지도 보여주고,(정말 짜증나는 부분이 아닐수없습니다) 쭉 건너뛰어서 일본의 강제합병이 나옵니다 -_- (교과서의 동양역사 감수자가 일본인 교수더군요 -ㅂ-) 그것을 보고... 역사학자가 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또 어느지도에는 명나라가 조선을 다스렸다는 말도있고, 한나라(소설 삼국지의 배경 시대)가 고조선을 속국으로 만들었다고도 나옵니다. 제 생각엔 위만 조선을 말하는것 같던데...) (물론 위나라 장수 관구검이 고구려를 침범했다는 기록이있지만 그건 3세기 경이고, 한나라는 기원전 2세기~기원후 2세기에 존재했죠..) ..쓰다보니 말이 길어진것 같습니다. 심한 스크롤 압박이 될것같아 이만 말을 줄이렵니다. 이글을 다 읽느냐, 안 읽느냐는 여러분께 달린입니다. 이글을 읽으시는게 귀찮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 읽어주실 몇몇 분들을 생각하며 위안삼으려 합니다. 길다면 긴글을 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뒤죽박죽인 생각을 담느라 글이 상당히 엉망일 수 도 있지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맞춤법도 틀린게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평소에 궁금하셨던점이 있으셨다면 리플을 통해 질문해주시면 제가 성심성의껏 답변 해드릴것을 약속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언제나 행운이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외국인들이.. 일본인에게 나 일본말(혹은 중국말) 할줄알아!! 하고 "Ahn-young~"이라고 하는 그날까지... By. 서서 From.오늘의 유머 (정작 브랜드가치를 논하진 않은것 같네요;;^^;;;) 안 읽고 그냥 내린분이죠? -_- 맞춘기념으로 추천...[구걸은 안하려고 했는데...-_-;;] 추신- 요새.. 국적포기다 뭐다 해서 해외 교포에 대한 시선이 상당히 곱지 않은것은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국적 포기후 시민권 취득이란것도, 몇몇 가진자들의 특권이란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