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술 마시는 사람입니다. 미국 기준으로는 알콜중독 말기 수준이라 할 만한 수준이겠지만, 장담컨데 혼자서 마시는 일도 없고, 술 약속을 일부러 만들지도 않습니다. 그냥 사람이 좋아 술 거절을 잘 안합니다. 마시는 사람도 여럿입니다.
그 중에는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들 도 많습니다. 술 마시다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김대중님이 왜 위대한 지 노무현님이 왜 대단한 지에 대해 열변을 토합니다. 그리고 멍바기가 왜 나쁜지 그네가 왜 싸이코페스인지에 대해 강조합니다. (물론 논로적 비약이나 허위사실로 개소리 한다는 말도 가끔 듣습니다. ) 세월호사건이 터지고 1년 이상을 주위 사람들과 싸웠습니다.(저에게 동조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도 술마시다 제 목소리가 높아지면 살살 말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안 싸움니다. 촛불혁명 이 후 이번은 질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촛불혁명을 직접 격고 나서 눈물이 많아 졌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있다는 수 준을 넘어 나 같은 사람이 상식이 되는 요즘이 많이 이상합니다. 그래서 눈물이 많아젔나 봅니다. 저는 요즘 박사모도 이해가 됩니다. 남의 논리를 빌려 이해 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인 거 같습니다. 오히려 그 분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ㅇㅂㅊ은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