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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철학은 왜 사라졌을까
게시물ID : phil_5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리는
추천 : 4
조회수 : 58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04/15 00:26:28

한국에 왜 철학이 사라졌을까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한국의 철학이 발전했던것은 1970 ~ 1980년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때는 학생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던 때이지요.

당시에는 자칭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철학을 논하고, 그로 인해 철학이 많이 퍼졌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선배가 후배에게 철학을 가르쳐주고 세뇌하고, 후배들은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인간 뭔 개소리 하는거야 공부하고 찾아보고...

그렇게 철학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을 모르면 바보취급을 할 정도의 시절도 있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 자칭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스탈린 맑스주의(맑시즘)에 기초해서 철학을 이야기 했다는 사실....

 

 

 

 

이런 빌어먹을

자칭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의 기반에 있는 철학이 스탈린식 맑시즘을 기반으로 철학을 이야기하다니.

아니 그냥 맑시즘도 아닌, 맑스도 아닌, 스탈린식 맑시즘이니!

스탈린식 맑시즘이 사실상 박정희 정권을 이루는 큰 축인데

박정희 정권에서 '유신독재 물러나라!' 라고 하면서 공부해대는 것이 박정희 정권의 근간이론....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당시 자칭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는지, 이 철학이 무슨 철학인지도 모르면서 철학을 이야기하고, 철학을 키운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일본 버블 키우듯이 철학을 키워나가다가 결국 사건이 터졌지요.

 

 

 

 

 

소련 붕괴

 

 

 

 

 

 

 

소련 붕괴가 왜 문제냐고요?

한국 철학의 성장 근간은 스탈린식 맑시즘이었지요.

스탈린식 맑시즘이 바로 소련이지요. (그리고 박정희 정권..인데...)

그 소련이 붕괴한것입니다.

 

 

 

그로 인해 한국의 자칭 지식인들은

 

 

 

잣됬지요.

가뜩이나 문어대가리가 3S 정책등을 펼쳐서 철학이 시들시들한데

철학을 퍼트리던 자칭 지식인들들이 충격과 공포다 그지깽깽이들아의 상태에 빠져버리니까

한국 철학은 무너져 버린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스탈린식 맑시즘은 프랑스는 이미 68혁명 이후 쓰레기통에 쳐박았다는 것.....

프랑스는 공산당에 대해 여러가지 사건을 겪다가 68혁명때 공산당이 한 짓을 보고 확 돌아섰지요.

 

'공산당은 억압받는 자를 위해 있는게 아니라 소련을 위해 있는거구나 공산당 씹썌끼!'

'어 공산당의 기초는 뭐지? 스탈린식 맑시즘? 스탈린 씹썌끼!'

'스탈린식 맑시즘의 기초는 뭐지? 맑스? 맑스 씹썌끼!'

'맑스의 기초는 뭐지? 어라 공산당선언을 보니 헤겔식 논리를 이용했네? 헤겔 씹썌끼!'

이런식으로 가서 헤겔부터 시작하여 스탈린식 맑시즘까지 엄청 까댔는데

 

한국은 그런것 없ㅋ음ㅋ

변증법 중얼중얼 유물론 중얼중얼 하부구조 상부구조 중얼중얼 화염병 중얼중얼

그러다가 소련 깨꼬닥 후 철학도 깨꼬닥....

 

 

 

그렇게 철학님은 문명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이라도 정신차리고 다시 철학이 성장하려는 순간 그게 터졌습니다.

 

정말로 미스테리한 인물, 땡삼이의 걸작품

I. M. F

 

 

 

 

 

 

 

IMF 이후 철학은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신자유주의의 망령이 세계를 덮으면서 사실상 철학이 실종되어버리고

한국은 이 신자유주의가 천민 자본주의와 결탁하여서 철학을 사지분해 인수분해 완전분해를 시켜버림으로써

(사실상 신자유주의와 천민자본주의가 한통속이긴 하지만)

칼 포퍼 같은놈이 한국에 판치고, 사회계약설이 한국에 판치게 되고, 맑스는 무조건 악마로 표현되게 되고.....

 

그걸 넘어서서

"철학? 그거 돈도 안되는거 아니에요?" 라는 말이나

"철학? 그거 인생에 도움도 안되는데 왜배워요?" 라는 말이나

"철학? 그거 어차피 지식인들이 있는척 하기 위해 만든 학문 아닌가요?" 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사회가

(아... 이건 한국의 자칭 지식인들이 했던 짓을 생각하면 가능하다...)

왔습니다.

 

 

 

결국 한국의 철학님은 이 과정을 거치게 되어서 운명하셨습니다.

 

 

 

 

 

추신1.

"맑스를 나쁜놈으로 이야기 하지 않다니! 이새키 종북주의자?!"

라는 생각을 하시고 국정원이 힘들게 타자를 치시려 생각하는 사람의 손가락이 힘들까봐, 그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 한마디 하자면

김일성 씹썌끼 김정일 씹썌끼 김정은 씹썌끼 박정희 씹썌끼 스탈린 씹쌔끼!

 

이왕 하는김에 헤겔 씹썌끼까지 외치면 신고 안당하려나?

 

 

추신2.

1970 ~ 1980년대 운동권이 좌빨로 몰렸던 이유는 물론 북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일 이 운동권들, 자칭 지식인들이 스탈린식 맑시즘을 버리고 최소한 맑스에 대해 공부했었다면 좀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뭐 그렇다고 민주화 열사, 운동을 하신 분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좀 아쉽다는 것이지요.

 

 

추신3.

도지사님이라던지, 운동권에 있다가 갑자기 새X리당으로 넘어간 사람들을 보고 '변절자!'라고 하는데

물론 여러가지 이유도 있지만, 그들이 공부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이해는 갑니다.

어차피 스탈린식 맑시즘이 결국 박정희 정권이랑 똑같은거고, 그게 새누리당이고. 그러니까 쉽게 갈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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