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여 영원해라
언제나처럼
이 맘때쯤이면 피고 지는 벚꽃처럼
한 겨울 웅크린 소나무처럼
총명하게 생을 밝히다
흐드러져라
마음을 환상으로 물들여
새벽처럼 수줍은 소녀여
몇십번의 겨울이 지나고
몇십번의 봄이 다시 올테니
언제나처럼
다시 소녀로서 꽃을 피워라
~.~.~.~
길을 걷다가 벚꽃을 보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는
중년의 여성분들을 보고 시상이 떠올라
가볍게 적어봤습니다
간만에 습작 하나 두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