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학년인데
첫학기부터 수업이 너무 어려워서 한학기 유급을 먹어버렸네요.
전혀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공부했는데도...
(물론 그래서 제가 결론적으로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펑펑 놀고 있는 의예과 애들을 보면서...
'쟤들은 저러고 나중에 30 중반부터 연봉 3억씩 받는구나...'
'난 초봉이 많아야 6000정도일텐데...'
라는 생각들이 드네요.
(외국 삽니다. 당연히 한국 기준으로 초봉 6000인데 불평하면 요즘 기준으로 미친놈이죠.
카이스트나 포공급이라도 졸업하지 않은 이상...)
그래서 지금 기왕 유급하기로 한거 한학기 다시 들을때 성적 거의 완벽을 노리고
전기에서 화학으로 옮길까 생각중입니다.
화학쪽으로 가면 의전하는 것도 (비교적, 전기보다는) 덜 어려울테니...
저는 정말 그런 사람으로 크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새 의예과의 제 친구들을 보면 자괴감이 들고
의예과 못가서 생물같은 전공하고 의대 노리는 친구들은 자기도 모르게 의예과 밑이라고 마음대로 생각해버리는
제 자신이 너무 인간쓰레기 같네요.
물론 이런건 오유분들께서 해결해주실 수 있는 건 아니고,
제가 직접 해결해야 하는 문제지만
그래도 써놓고 나니 좀 마음이 편해지네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