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얘기는 아니고, 같은회사 언니가 너무 괴로워하며 고민하길래 대신 올려봅니다.
여자로서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많이 해줬는데 아무래도 힘들어서 그런지 납득하기 힘들어 하네요
객관적으로 봐주시고 조언부탁드려요.
-------------------------- 당사자의 글 ------------------------------
올해 31살 여자입니다.
2달 남짓 사귀고, 헤어진지 10흘정도 되었습니다.
12월 중순쯤에 남친과 모텔에 가게 되었는데, 여지껏 성경험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은 혼전순결을 지켜왔지만 지금 남자친구와는 서서히 그 장벽을 깨어갈 생각이었습니다.
당장 그날 관계는 안가졌구요. 다음주쯤 날씨가 추우니 실내데이트를 하자는 얘기가나와 모텔에 또 가게되었습니다..
시도를 하였으나 처음이라 너무 아파 실패했어요.
다음주는 크리스마스 였는데, 저녁먹고, 선물주고받고, 콘서트보고 즐겁게 시간보내고,
남친이 한달전부터 예약한 호텔에 가서 하루 묵기로 했습니다.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 흘러갔고 이번에도 너무 아파 잘되지 않았습니다.
남친은 자기가 잘 못하는거라며 다독여주고 오늘은 피곤하니 그냥 자자고하고, 꼭 껴안고 잤어요.
담날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하자고 하길래 시도하다가 너무 아파서 제가 하기 싫다며 짜증을 내습니다.
남친이 핸드폰을 세게 내려놓으며 화가 많이 난 듯 보이더군요.
그래도 어떻게 달래서 웃으면서 호텔을 나왔지만 여전히 남친은 심기불편해보였습니다..
그래도 전처럼 수시로 연락하며 지냈고, 주말에 자기친구커플들과 교외로 놀러가잔 제안두 하더군요.
그렇지만 한 3일정도 예전과 달리 서로 좀 소원해졌습니다. 연락도 전만큼 잦지 않았어요..
그냥 시간 지나면괜찮아지겠지 하다가 제가 먼저 요즘 자기 예전같지않고, 좀 이상하니까
나한테 화났거나 섭섭한거 있음 얘기해달라했습니다.
그랬더니 몇 분뒤 전화가 오더니, 우리 여기까진거 같다며 헤어지잡니다.
혹시 우리가 잠자리를 못해서냐고 그게 이유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랍니다.
더 이상 널 즐겁게 해줄 수 없고, 니가 원하는 걸 자긴 해줄수없고, 서로 원하는게 다르고, 회사가 바쁘고...
이런 상투적이고 추상적인 이유들을 열거하는데 하나도 납득이 안갔습니다.
저도 그 당시엔 화가나 그 동안 즐거웠고, 다신 보지 말자 하고 끊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이별통보 받은게 분하고, 억울하고, 가슴이 아파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헤어지는 이유에대해 납득할 수없고, 잠자릴 못가져서 헤어지잔걸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등등...
담날 아침에도 난 아직 마음정리가 안된다, 만나서 얘기하자했더니 긴 답장이 왔는데,
니가 생각하는 그런이유(잠자리문제) 절대 아니고, 어제했던얘기 그대로 랍니다.
더 이상 널 즐겁게해줄수없다,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자신이없다 등등
끝에선, 우리 좀더 시간을 가져보쟤요;;;;; 이렇게 끝난 지 이제 열흘째네요..
그래도 사귈땐 알콩달콩 예쁘게 잘 사귀고았다 생각했고, 주변에서 축하, 응원도 많이 해주고,
남친이 자기친구들에게 절 인사도 많이 시켜줬습니다.
친구들하는 말이 하나같이 저 놈이 여자친구소개시킨건 처음이라고,
그만큼 절 진지하게 생각하는것 같다고, 다들 잘해보라, 우리 ㅇㅇ(남친)잘 부탁한다 이런분위기였구요..
남친이 위의 잠자리 문제땜에 이별을 통보한 것이...맞겠죠...?
그리고 시간을 가져보잔 문자..이것도 그냥 상투적인 이별통보 중 하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