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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짧게 2년정도 한 유저인데 그동안 즐거웠어요 안녕히..
게시물ID : gomin_537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쉬점부탁
추천 : 6/4
조회수 : 1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09 11:01:49

오유를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년간 정말 행복했습니다.


예전엔 오유라는 사이트를 왜 진작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애국심, 정의감, 예의있는 사람들, 정말 재미있는 댓글, 추천과 반대 시스템 등등


모뎀시절부터 인터넷 세상에서 놀았지만 정말 오유는 제가 가본 커뮤니티 중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았고, 여기 댓글들을 현실의 지인들한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았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오유가 변해 가는걸 느꼈어요.(짬도 모자라는데 이런말 써서 죄송합니다만)


어느 순간 고민게시판 같은곳가 활성화되더니 네이트판에서나 봄직한 글들이


갑자기 막 올라오고, 추천을 막 받고, 베오베를 차지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추천, 반대도 달라졌어요. 


예전보다 훨씬 감정적으로 휙휙 몰려다니기 시작했어요. 


놀라운 것은 더치페이를 안하는게 당연하다는 식의 댓글조차 추천을 막 받는거였어요.


사람들이 오유가 변했다, 추천이 왜이러냐고 되묻다가는 악플러로 매도되기 일쑤였어요.



그러기를 몇 달, 요즘  베오베를 보다 보면  오늘의 유머가 아니라 오늘의 고민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게시물 제목만 보고 있자면 네이트판이나 다를바가 없네요.


차라리 그냥 베스트게시판, 그냥 유머자료 게시판이 더 재미있을 정도니까요. 걸러읽을게 너무 많아졌어요.



그리고 댓글의 추천 반대는 소수 남자 의견에 폭력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여초커뮤니티를 언급이라도 하면 반대세계를 엄청나게 받더군요.


이번에 탐폰 사건으로 딱 깨달았습니다.


아, 이미 옛날 오유라 하기에는  잣대가 춤추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 추천 반대를 행한다고요.



저를 욕하셔도 좋습니다. 오유가 변한게 아니라고 하실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느끼는걸요. 


솔직히 요즘 추천, 반대나 베오베 게시물들을 보고 있으면


제가 네이트판이나 여자가 많은 커뮤니티에 와있는지, 오유에 있는지 착각이 들 지경이에요.


몇달간 그렇게 느껴오다가, 어제 탐폰 사건으로 확실하게 인식했으며, 이제는 역겨울 지경입니다.


정작 남초남초 하는 분들이 어디서 왔는지 의심스러워요.


그런 분들이 다수 생겨나고 난 후에 남성 유저들 의견은 압살당하고 있거든요.



아무튼 정도 많이 들었고, 아직 미련이 좀 남기도 합니다.


아직 오유만의 특색도 크고요.


하지만 그 장점들을 다 덮을만큼,  특정 성별 커뮤니티 문화와  그로 인한 남성 유저 의견 말살, 알아서 머리조아리는 댓글은 폭풍추천 받는 모습들이 솔직하게 역겨워졌습니다.


한번에 떠나질까 확신은 안들지만, 이미 옛날만큼 자주 들어오거나 정이 붙어있진 않네요.




떠날거면 조용히 떠나지 왜 이런글을 쓰냐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떠나기엔 좀 억울해서  주절주절 떠들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부디 남은 유저분들은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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