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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말나와서 한마디 해보는데..
게시물ID : gomin_537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qZ
추천 : 4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1/09 12:15:15

제 여자친구는 어린시절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는 도박,사기등에 빠져 딸에게 빛만 지워주셧습니다. 약 5천만원정도.

 

그러다가 고등학생? 중학생인가 그즈음에 돌봐주시던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20살때까지 고등학교도 졸업못하고 생계때문에 힘들게 살았습니다.

 

20살이 되어서 서울에 상경하고 5년동안 죽어라 중졸학력으로 알바만 해서 그 빚을 다 갚았습니다. 정말 대견하죠.

 

그동안 이남자 저남자 만나면서 상처 많이받고 빚갚는날 펑펑울고 2~3달 쉬다가 저를 만났습니다. 정말 어디서 쉽게 만날수없는 이런 보배로운..

 

어두운 바닷속에서도 총총히 빛나는 이 진주같은 여자를 놓치기 싫어서 고백해서 1년여를 만났습니다.

 

1년동안 저는 대학생신분으로 학교 다니랴 집에서 분가해서 여자친구랑 동거를 햇기때문에 월세벌랴 생활비벌랴 물론 둘이 같이 일을 했지만.

 

여자친구는 결혼자금 모은다고 제가 달마다 40만원씩 저금하게했습니다. 본인도 좋아했구요.

 

그러다가 부모님도 인정하게 되었고 집에들어와 같이 살으라 하셨고 저는 조금 고단하고 힘든생활에 집에가서 함께살면 두집살림 하지않아도되니

 

좋겠다 싶어서 가자했는데 여자친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행복했던 때 였나봐요. 처음엔 싫다하다가 제가 양쪽으로 설득하고 이런점 저런점이있으니

 

집에들어오면 양해해달라 여자친구한테도 물심양면으로 정말 안좋은머리 많이써가며 설득해 집에들어왔습니다.

 

여자친구의 버릇은, 아침잠이 많고 어려서 집안에 어른이 없다보니 그런생활에 익숙치 않은 모양입니다.

 

그런점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알겟다 흔쾌히 승낙하시고 집에 들어왔는데 왠걸 늦잠잔다고 가볍게 핀잔주지만

 

사실 제생각에도 여자친구 생각에도 그핀잔이 장난아닌 심적 부담을 줍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기억하기로 4살때 저희집은 단칸방에서 엄마,아빠,동생,나 이렇게 4식구가 정말 넷이누우면 꽉차는 그런집에 살았습니다.

 

그렇게 사는데 지금은 집에 차도2대있고 도심변두리에 빚도조금 있지만 30평남짓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정말 눈물나게 고생하지않으면 그렇게 2억빚에 단칸방집이 이렇게 변한다는걸 모르진 않을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장애인입니다. 공사일을 하시는데 감전되어서 왼쪽 다리를 절단하셨지요.

 

어머니는 유방암에 걸린적이있구요,

 

정말 힘들게 노력해서 얻은 인생의 보상이라 생각할만한게 저랑 그 집뿐이없는 삶을 사신 제 부모님들입니다.

 

하지만 정말 제여자친구를 사랑하는것도 맞구요,

 

이해를 돕기위한 정황설명이 정말 길었는데요. 이제 요점입니다....

 

1집에 들어옴

2여자친구 입장에선 시댁살이가 매우어려움

3부모님 입장에선 1년만 시댁살이하면서 제사지내는거 살림하는거 배우고 전세집얻어 분가하라(부모님이 자금+해준다하심)

4저는 여자친구도 부모님도 이해가되고 1년참고 살면서 전세집얻으면 차후에는 훨씬더 행복할거라봄.

 

하아.. 정말 저는 미치고 힘듭니다.. 제여자친구도 오유를 하는데 이걸 볼까봐 여태 쓰지 못했지만, 여자친구가 스스로 방법을 알아본다는게 여자친구 주변 지인들은 집에서나오라 뭐 그딴집이 있냐 이런식으로 말하는것같아서 저도 사실 분통터집니다.. 다들 잘알지도못하면서 저희 부모님 욕하고 그런거 정말 보기싫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저희 아버지 다리한쪽으로 사시면서 아들한테 부담안주려고 정년나이에도 현직이신분.. 그런아버지 옆에서 묵묵히 살림 도맡아 기다려주신 우리 어머니 내가 너무 사랑하는 내여자친구. 후...............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 미치겠습니다.. 점심시간을 빌어 글을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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