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 타는 건 좋습니다.

나름 아픔을 가지고 계실테니까요.

노환이든 장애든....

각설하고.

정말 소수의 전동 휠체어 사용하시는 분들.

정말 묻고 싶습니다.

차가 그렇게 막히고. 뒤에서 버스들이 줄지어 못가고 있는데.

시속 20km도 안 되는 전동휠체어를 그렇게 차로변도 아니고 자로 중앙으로 몰고 가셔야겠습니까?

오늘 수원 모 대 학교 앞에서 전동 휠체어 타고가시는 분.

버스기사들이 휠체어 타고 가시는 분이라 경적도 안 울리고 그냥 뒤에서 살살살 기어가는 게 그렇게 좋습니까?

인도가 붐비는 시간도 아닙니다. 오후 3시경.

그것도 일자 도로도 아니고.

작은 삼거리이긴 하지만 버스가 우회전 해야 하는 도로입니다.

그런데 사고 위험 날 수 있는건 각오 하시고 신호는 무시하고 일자로 쭉 가시는 겁니까?

주변에 학교가 많아서 인도가 좁은것도 아닙니다. 고등학교 2개. 중학교 하나. 대학교 하나. 

이 인파가 아침에 넉넉하게 등교할 수 있는 도로입니다. 본인도 그중 한 학교에 다녀봤기에 압니다.

그리고 전동휠체어도 직접 설계해 봐서 그 폭도 압니다.

꼭 그러셔야 했습니까?

최소한 도로 변에 붙어서 가시면 뒤에 버스들이 우루루루 급정거 밟고 사고날 뻔한 일은 없었겠지요.

앞에 가던 좌석버스 급정거 하던 바람에 저도 식겁했습니다.

도로문제는 그렇다 쳐도.

본인이 사고 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꼭 그러셔야합니까?

휠체어는 당신의 아픔을 보조하기 위한 수단이지 또다른 아픔을 만들라고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중간에 정류장도 있고. 인도로 올라갈 수 있는 길도 있는데 굳이 차로 중앙을 택하시더군요.

전동 휠체어 타시는 분들께 양해 구하겠습니다.

인도가 적은 곳에서는 이해 해 드리겠지만 제발 오늘처럼 '나만 편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무사안일하게 이용하지는 말아주십시오.

본인도 차량 운전하고. 버스도 타지만 무섭습니다.

경운기는 커서 안전하기나 하지. 휠체어는 스치면 사망입니다. 특히 바깥차선같은 버스가 다니는 도로라면 더욱 더.

조금 더 본인 안전에 신경써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