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제목과 같이 저는 헌병시절 탈영병을 잡으러 다녔습니다. 다들 땡보네, 꿀빤다. 밖에서 생활하니 좋겠다 등등을 이야기 하긴 하지만 고충이 많은 보직인건 확실합니다. 저의 경우 일반병으로 갔다가 훈련소에서 헌병대로 보직을 받은 후, 체력 및 여타 테스트를 2개월에 걸쳐 트레이닝 하고 통과를 해서 들어가게 된 케이스 입니다. 뭐 3박4일간 잠복근무를 섰는데 용의자가 위치이탈을 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복귀하자마자.... 금전적인 문제도 심각하구요... 이런 이야기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가끔 네이트 뉴스등의 댓글을 보면 "또 탈영했어?" "와 요즘 왜이래?" 등등의 이야기가 매우 많이 올라오는데요, 통계상으로 한달에 전군 탈영 수는 100건에 이르릅니다. 많은 수치라구요? 물론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이 안에는 휴가중 미복귀자 및, 부태 이탈 중 사망자들 까지 포함이 됩니다.
이글이 문제가 생긴다면 지워야 하겠지만 굳이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가는 이유는 아직 군에 계시거나, 또는 앞으로 군대를 가야 할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탈영은 절대로 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단 군이탈자의 검거율은 98%에 육박합니다.
군이라는 조직의 특성상 위에서 시키는 대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여타 수사기관과는 차원이 다른 수사를 진행합니다. 정말이지 저도 잡으러 다녔던 입장으로서 이건 안잡힐래야 안잡힐 수가 없겠다 싶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합니다. 자세한 방법등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않겠습니다만, 말도 안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수형자의 입장도 입장이지만 부모님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과 이야기들을 듣게된다면 정말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겠죠...
가장드리고 싶은 말은
그리고 여성분들께.... 탈영하는 이유의 70%가 여자친구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군탈의 이유중 가장 큰 원인이지만, 군 당국에서는 어찌 해결할 수가 없는 가장 난해한 원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다른사람이 생길 수도 있고, 매력을 느끼지 못해 헤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헤어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떤 전제나 무엇인가가 있도록 하고 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도 여성분들이 해주십사 하는 부분입니다.
군탈자 체포 후에 검거해서 돌아오는 길 나와 비슷한 나이의 청년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 버리는 분들이 10중 8,9정도 이더군요. 돌아가면 연락 어차피 안될거 알고 있기 때문에... 찾아 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