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보고 왔는데요, 평소에 영화 보러가면 둘 다 엔딩 크레딧 뜨자마자 화장실 가기 바빴는데. 귀향은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 까지 둘이 훌쩍 거리면서 가만히 있었네요. 정말 끝날때까지 입술 깨물면서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보러가기 전에, 오유 후기들 보니까 영화 완성도가 부족하고, 중간에 나비cg가 너무 cg티가 나서 거슬렸다고 한 의견이 있길래 별 기대 안하고 갔거든요.. 근데 보니까 뭐 완성도는 딱 기대한 만큼이고, 나비cg는 확실히 cg티가 많이나긴 하더군요. 그런데.. 완성도도 그냥 그렇고 cg도 별론데.. 그냥 눈물이 나데요. 그냥 정말 보면서 그 당시 소녀들 생각하면서 보니까 눈물이 주륵주륵 나서 그냥 울었습니다. 인물에 몰입을 잘 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눈물샘 터지실듯.. 근데 좀 아쉬운 점은, 그냥 무당 얘기 없애고 했으면 했어요. 무당 말고 다른소재로 현재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이 시기에 위안부 영화가 나온 것만 해도 기뻤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 두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