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장동민에 대한 옹호를 하려고 합니다. 옹꾸라 32화 여성비하 관련
게시물ID : muhan_53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eng
추천 : 49
조회수 : 2744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5/04/21 11:59:30
솔직히 이 이야기는 안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여론이 확정된 후에 설득한다는건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이미 시각이 굳어진 후에 그걸 바꾸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게다가 전 가입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외부인이고요. 이게 두번째 글입니다.

장동민 옹호를 위해서 가입했습니다. 첫번째 글은 내용이 아닌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것이었고, 이번 글은 내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하나 짚고 가면 전 옹달샘이 옹꾸라 32화에서 잘못이 없었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과격한 표현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19금 방송이고, 욕이 있다는 주의를 했고, 티비를 틀면 나오는 게 아닌 일부러 들어야 하는 방송상 수위에 대한 기준은 달라야겠고

만일 과격한 표현 하나만으로 욕을 먹는다면, 한국의 힙합가수를 캐보면 꽤 많이 나올겁니다. 진실을 말하는 랩퍼들이요.

에미넴은 한국에 공연 오는게 불가능한 가수여야 하겠죠. 아무튼 표현에서 문제가 있었다 그 부분은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따지려는 부분이 아닙니다.



우선 그 주제가 어떻게 시작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청취자 사연을 읽어줌) 그남자가 보내셧어요. 저는 여자친구의 전남자친구얘기만 나오면 참을 수 없어요. 둘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첫사랑도 아니고 연애경험들도 적당히 있는데요. 여럿이 함께 놀러가서 술마시거나 게임같은거 하다보면 옛날에 연애했던 얘기 할수도 있는 거잖아요.  서로 질투심 유발하는 차원에서 은근히 하기도 하고요. 근데 저는는 들으면 돌거같아요. 그 이름이 막 머리속을 안떠나서 막 구글검색돌리고 트위터 찾고 그래요. 남들 앞에선 쿨한척 웃다가 한두달 지나서 뜬금없이 밥먹다가 그때얘기 꺼내서 막 시비걸고 싸우고 미친놈이죠. 이렇게 올려주셧어요"

여자친구가 예전 연애경험을 묻지도 않았는데 한다는 게 쟁점이고,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습니다. 모두 이 하나에서 나온 글이에요. 당연한 일이죠. 청취자 사연을 놓고 이야기하는건데요.


유세윤 : (과거 남자 친구 이야기를 묻지도 않았는데 막 하는) 그런 여자는 없고

장동민 : 있어!!!

유상무 : 얘기하는 여자가 있다고??

유세윤 :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장동민 : 어!!

유상무 : 아 이런 적은 있어

유세윤 : 아 저기가 그랬지. 꽉꽉(유세윤 자체 삐처리)

장동민 : 아이 진짜(알아들음)

유상무 : 꽉꽉 얘? 얘 누구지?

장동민 : 너는 진짜 아무것도 얘는 진짜 감도 없고

유상무 : 아 근데 꽉 이러면 내가 어떻게 알어


(묻지도 않았는데 상대방에게 자신의 연애경험을 털어놓고, 그것을 정당한 일이라고 상대방에게 합리화하는 행동)
-그래 그거 최악이지-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연애경험을 말하는 실제 사례를 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여자가 있다는 거고, 그런 여자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거죠.

"그런 여자들이 있어 자기 과거 경험 묻지도 않았는데 말하는 여자들. 그러면서 그 행동을 연애 상대방에게 합리화 하는 여자들, 여자들도 그런거 못참는데 일부 있다" 그런 여자들에게 한 욕이 "맞다 x같은 x"입니다.


장동민 : 암튼간 이거는대한민국 여자들 다못참아 근데 여자들은 이해하는 사람이 있어

장동민의 말입니다. 상대방에게 연애경험을 묻지도 않았는데 막 말하는 거 한국여자들도 다 못참는다구요. 근데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거죠. 실제 사례도 들었고.


아마도 옹달샘은 연애경험을 막 말하면서 그걸 상대방을 위한거라고 합리화하는 한국남자는 한번도 못본것 같고, 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한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핀포인트로 하는 욕은 여자에게 하는거죠. 여자 전체가 아니라요.


남자로 예를 들어볼게요. 커플이 있는데 남자가 스마트폰에 전여친 사진을 그대로 둬요. 지우지도 않고, 예전 여친 이야기를 그냥 대놓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남자A "난 너 사랑해. 예전 여친 사랑했던것도 사실이고, 지금 너 사랑하는 것도 사실이야. 나 감추고 싶은 생각없어. 이해하지?"

그럼 옹달샘 셋이 뭐라고 할까요. "맞다 x같은 놈!!" 이라고 하고 추가로 최소한 그런 여자에게 했던 같은 수위의 욕을 하겠죠.



이 쟁점은 처녀와 비처녀 논쟁이 아니라 연애경험을 말하는 거짓말의 정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세윤은 그 거짓말의 정도의 기준이 약하고, 유상무와 유세윤은 강한거죠. 유세윤도 거짓말 자체에 대해선 부정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인정하면서 하게되는 게 그 상황극입니다.

처녀나 비처녀를 조롱하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거짓말을 극단으로 가져갔을때 어떻게 되는 가에 대한 상황극입니다.




여기서부턴 유튜브 녹취록 텍스트에서 의도적으로 짤린 부분입니다.

-음성에는 있지만 텍스트에선 의도적으로 짤린 부분-



장동민 : 아냐 멍청해 멍청이야.


(여자가 사랑받을수있는 방법은 첫경험이라고 거짓말하는게 제일 좋다면서 하는 상황극)


상황극과 멍청이야 중간의 발언이 왜 빠진채로 녹취록이 다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장 동민 : 아니 나이가 예를 들어서 스물다섯살이야. 스물다섯에 남자를 한번도 안사겨보고 키스도 못해봣다는건 좀 그럴거 아니야. 아니면 예를 들어서 여자 나이가 서른살이야. 서른에 남자도 한명도 안사겨봤다고 하고 키스도 안해봤다고 하고, 이런건 솔직히 이상할거 아니야. 서른살인데 "저 키스도 아직도 한번도 안해봤어요(소심)" 이러면 이상할거 아니야. 그럼 남자도 알거 아니야. 내가 모르긴 하지만 뭔가 있었겠지. 하지만 듣지만 않으면 되잖아. 듣고 알지만 않으면 되잖아. 근데 얘기하고 하다보면 남자가 이렇게 얘기했어. "나는 니가 첫키스거든" 여자도 알아듣고 "나도 첫키슨데" 이렇게 해주면 좋아.

유상무 : 거짓말인거 알아도 (그렇지)

장동민 : 남자가 물어보지 진짜로 진짜로? "어 진짜로 내가 첫키스라고 말하면 이나이먹고 뭐했나 싶을까 해서 얘기 안하려고 했는데 니가 첫키스라고 하니까 놀랬어. 나도 첫키슨데." 그럼 남자가 아닌지 알면서도 좋아요.

유상무: 가끔은 믿어도지고 장동민 : 어 믿어도 지고 유상무 : 진짠가

장동민 : 근데 여자가 이런대니까 "아 에이 난 키스는 해봤어" 그럼 볼장 다본거야

유상무 : 키스만 해봤는데?

장동민 : 아니 상상으로 그런게 계속. 그리고 꼬치꼬치 캐묻잖아? 그래서? 그럼 다 불게 돼있어. 이게 남자친구랑 대화할때 트러블을 만들지 않으려면 여자가 (과거 남자친구 얘길) 말을 하질 말아야돼

유세윤 : 이거는 뭐 20대 중후반 이상이면 잠지리를 해도 "처음은 아니지" 이정도 얘기는 진실되게 그 정도 얘기는 좋은거 같애

장동민, 유상무 : ㅇ ㅏ!!!! 유세윤 디스


유세윤 : 아 그게 아니라, "처음이야"라고 하는게 내가 진짜 알아볼거 같애. 내가 알아봐갖고 "너 처음 아닐줄 알았어!"
"처음은 아니지" 누군데? 이럼 "아 그런것 까지 알라그래"

유상무 : 처음은 아니지 그런 얘길 안하지



뒷부분에 편집된 부분


유세윤 : 안물어보는게 제일 멋진 것 같아

장동민 : 안물어보는데 먼저 얘기하는 여자들이 있다니까?

유세윤 : 그거는 최악이지

유상무 : 요즘 여자애들도 그렇고 남자애들도 그렇고 처녀 총각이 얼마나 있어. 인사야

장동민 : 아 그래 의미가 없어. 얘기해봐야

유세윤 : 오늘 주제, 내가 참을 수 없는 것. 음담패설이었습니다.

유세윤 : 참을 수 없는 것. 거짓말. 철저한 거짓말

유상무 : 널 위한 거짓말은 어때?

유세윤 : 날 위한 거짓말? 좋지

장동민 : 친구가 너한테 팁을 준 거야(유세윤에게) 노코멘트라고만 답하라고

유상무 : 이 말 저 말 다 맞어

유세윤 : 생각해보니까 우리가 참을 수 없는 건 그거네

장동민 : 여자의 과거




(편집된 녹취는 여기부터 시작, 거짓말 관련 얘기가 짤렸음)


유세윤 : 아니야. 처녀가 아닌 여자야(철저한 거짓말을 하길 바라는 두명에 대한 비꼼)

유상무 : 아닌데?

유세윤 : 처녀이길 바라는 거잖아? (비꼬는 톤)

장동민 : 그러니까 그게 여자의 과거(과거의 경험을 상대에게 밝히지 않길 바라는 뜻)

장동민 : 그래 제일 완벽한건 그거지 아예 캐갈것도 없고 털어도 먼지도 안나오고 절에서 한 30년살다가 내려온.. 근데 이 사회가 그럴수는 없지(유세윤의 비꼼에 대한 받아침)







장동민이 처녀가 아닌걸 참을 수 없을까요? 결혼에 준하는 생활도 해본 사람이?


장동민 : "내가 모르긴 하지만 뭔가 있었겠지. 하지만 듣지만 않으면 되잖아. 듣고 알지만 않으면 되잖아."

상대방의 연애경험 자체에 대해서 인정합니다. 이상한 일도 아니죠. 인정안하는게 이상한 생각인거지. 청취자 사연에서 시작했듯이 이건 상대방에게 연애경험을 대놓고 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의미가 풀리죠.

유상무 : 요즘 여자애들도 그렇고 남자애들도 그렇고 처녀 총각이 얼마나 있어. 인사야

장동민 : 아 그래 의미가 없어. 얘기해봐야


뒷부분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유상무, 장동민 나이대에 연애를 한다면 상대방도 그렇고, 남자들, 자신도 그렇고 처음이라고 포장할수는 있어도, 연애경험 유무의 사실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인정을 합니다. 상대방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아도요.

그 말은 그러려니 하고 감안해야할 부분이란거죠.



32화 다음방송인 33화에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이 있었습니다.



장동민 -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시끄러웠던게 있어요

유세윤 - 네, 지난주에 처녀예찬론 ㅎㅎ 뭐 처녀예찬론까진 아니었는데 하여간

유상무 - 예찬은 아닌데

유세윤 - 거짓말예찬론이 맞는 표현인거 같아 처녀예찬론이 아니라

유상무 - 그치 그쵸, 그러니까 사랑을 주면서 거짓말을 좀 해달라 이런거였죠

장동민 - 상처를 주지않는 예찬론이었죠 제가 얘기했던거는 상처를 주지 않는 예찬론이었어요

유세윤 - 근데 이제

유상무 - 듣다 보면 뭐 저희의 그런 의미가 전달이 안 될 수도 있는거니까요

유세윤 - 근데 두 분은 철저한 거짓말을 바랬던게 약간...

장동민 - 여성분들이 화가 많이 나셨다구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newsview?newsid=20150412175609150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파장 일파만파


이런 제목의 기사가 났습니다. 우선 짚고 싶은 건 장동민은 그런 이야기를 안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 건 유세윤이고, 음성을 들으면 알수있지만 톤을 뒤집어서 유상무와 장동민에게 드립을 던진겁니다.

그 드립을 받고 받아친게 장동민의 <절에서 30년간 살다온 여자>인거죠.


19금 욕 방송에 공중파의 잣대를 대면 분명 문제가 심각한 방송이긴 했지만

내용면에서 편견이 있을수는 있어도, 그게 양성에게 같이 적용되는 기준이란걸 감안하면 일베로 몰릴 정도로 패륜적인 가치관을 가진 의미를 담은 건 아니었어요.


절차적 공정함에 이어 내용에 대한 이야기, 무한도전 게시판에 두가지 글을 달았으니

만족합니다. 장동민의 무한도전 관련 사태에 대해서 대충은 말한것 같군요.

군대후임이나 다른 이야기는 굳이 하기도 귀찮은 얘깁니다.

여전히 군대후임을 물고늘어지는 분도 있더군요. 그건 최소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단죄할일은 아닙니다.

언론, 그것도 인정받는 유명한 평론가인 강명석이 해버린 일이지만요.


p.s. 이 녹취록 작성도 전부는 아니고 빠진 부분 꽤 됩니다. 이거 처음 올린 사람 대단합니다. 되게 귀찮은 일인데 욕설에 굵은 폰트까지 넣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