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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과 비냉 사이....
게시물ID : cook_43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미의꿈
추천 : 2
조회수 : 11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20 19:20:17



사람들이 짜장과 짬뽕을 사이에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 혜성처럼 짬짜면이 등장했다. 모두들 신기방기해 하며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다고 환호했지만, 짬짜면으로 갈아타는 사람은 극히 일부였다. 오히려 짬짜면은 먹었지만 먹지 않은 듯한 허무함을 남겼고 한 젓가락 뺏어먹을 때의 황홀함을 빼앗아 가고 말았다.


반반냉면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냉과 비냉 사이에서 고민하기 싫어 반반냉면을 택해보지만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어쩌면 그 고민은 겉으로는 짜증나고 곤란하고 어려운 듯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설렘과 환희 그리고 극도의 행복이 숨어있는 건 아닐까? 그 고민을 없애는 건 어쩌면 우리에게서 행복을 뺏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 지인과 함께 냉면을 먹었다. 호기롭게 물냉을 주문했고 상대방의 비냉을 한 젓가락 뺏어먹으며 깊은 희열을 맛봤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비냉 먹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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