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이 원래 바퀴벌레가 많긴 했는데 이런저런 약도 써보고 하니 바퀴벌레가 많이 줄었더라고요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잠이 안와서 벽에 기대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subway suffer 진짜 재밌음) 근데 자꾸 두피를 뭔가가 건드리는 기분이 드는거에요 간지럽다는 느낌이 아닌 뭔가가 톡톡 치고 있다는 기분
불길한 예감에 손으로 건드리지는 못하고 머리를 휙 돌렸더니 투둑하고 침대에 떨어지는 바퀴벌레 한마리와 벽에 붙어있는 바퀴벌레 한마리...
놀라서 벌떡 일어나니까 침대 옆 책상에 바퀴벌레 세 쌍 (세 마리가 아니라 세 쌍이었습니다 커플벌레놈들)이 춤을 추고 있었고요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발을 딛는 순간 발 옆에 아기 바퀴벌레 한마리가 스슥슷슥 불 키려고 스위치를 찾는데 스위치엔 이미 대장으로 보이는 거대 바퀴벌레가 자리하고 있었고요
스위치 옆을 툭툭 치니까 도망가길래 그 때 재빨리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바퀴벌레와 함께 살아보신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스위치를 켜는 순간 이곳저곳에서 현란하게 몸을 숨기는 바퀴벌레떼들...
아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바퀴벌레...바퀴벌레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 없을까요...
거미가 있는 집은 바퀴벌레가 없다길래 집에 들어온 거미를 안죽이고 놔뒀더니 오빠방은 거미방 제 방은 바퀴벌레 방으로 영역이 나뉘었습니다.. 그리고 거미랑 바퀴벌레 같이 둬도 둘 다 제 갈 길을 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