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67·사진)가 새누리당 대표였던 2012~2013년 해운회사들로부터 집중적으로 고액 후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고액 후원에 대한 대가성 여부가 검증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출받은 황 후보자의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지난해 4개 해운회사에서 총 2000만원을, 2012년엔 2개 해운회사에서 1000만원을 후원받았다.
지난해 6월 해운 전문업체 ㄱ사의 정모씨는 황 후보자에게 개인 정치후원금 최고한도인 500만원을 후원했다. 같은 달 황 후보자 지역구에 본사를 둔 항만하역 업체인 ㄴ사 이모 대표도 500만원을 후원했다. 수출입 화물업체 ㄷ사 심모 대표도 이달 500만원을 후원했다. ㄷ사는 인천지검이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해운비리 연루 혐의와 관련해 조사 중인 회사다.
2012년 3월엔 새누리당 서정화 상임고문이 황 후보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서 전 의원 차남은 인천에 본사를 둔 어선 건조업체 ㄹ사 대표를 맡고 있다.앞서 황 후보자는 한국선주협회 부총재인 나모씨로부터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황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4월16일 선주협회가 주최한 '바다와 경제 포럼'에 참석해 선박업체 및 선주들과 만남을 가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 후보자 측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분들의 자제 및 조카가 후원을 한 것"이라며 "후원금은 후원회에서 따로 관리하기 때문에 후원금을 받을 당시엔 후보자가 누가 후원을 했는지 사실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