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부를 못했었습니다 .
특히 수학. 중학교때는 찍어도 나오기 힘들다는 0점을 받은 적도 있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항상 5,6,7등급이였죠.
다른과목도 별로 다를게 없었어요. 언어영역은 3,4등급, 외국어도 3,4등급 사탐은 3등급, 과탐은 4,5등급..
쓰레기였죠.
그러다가 고 2때 이과를 가고 겨우 마음 잡고 수학 공부를 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수학 3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때는 수학하나 하느라 다른과목은 신경 쓸 시간이 없었어요. 근데 어느날 갑자기 공부도 안한 언어 포텐이 터져서 1등급 받고
고3이 되었습니다.
하.. 이 시기는 정말 헬이였죠.
과탐,수리,외국어,언어 모든 걸 다 공부해야 했으니까요.
대한민국 고3 학생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하루에 밥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곤 책상 앞에 있었습니다
수학문제가 안풀리거나 졸릴때면 인강을 봤습니다. 아무래도 재미있는 선생님들이 하는 인강을 보면 잠도 깨고,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여서..
암튼 그렇게 해서 수능을 보고.. 원서를 쓰고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국립대.. .
처음엔 아무생각 없었는데, 요새들어 효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때까지 학비를 300만원 이상 내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한학기에 적어도 18학점, 많을땐 24학점까지 들었었는데... 사립대 다니는 친구들은 학비가 정말 많이 들더군요.
또 장학금을 막 퍼줘서, 3.5학점만 넘으면 거의 반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능력장학금이라는 명목으로 토익점수, 외국어 자격증 등을 가지고 있으면 100만원을 주고
공로장학금으로 대회수상 혹은 국가 자격증, 국가고시 합격시에도 100만원을 줍니다.
저는 지금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와 있습니다.
물론 학비 한푼도 안냈습니다. 뿐만아니라 왕복 비행기 값까지 받았죠.
참 이때까지 망나니 같이 살아왔는데
문득 조금이나마 효도 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아직 대학에 안 간 학생 여러분... 효도하고 싶다면 국립대로 오세요!!!!!
그치만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