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늦은 밤 잘 보내고 계신가요
뭍혀지는 글이더라도 이 글을 보실 소수의 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차근차근 업데이트 하려고 해요,
아름다운 무언가를 혼자만 느끼는건 너무 아깝잖아요 ㅎㅎㅎ
앞으로 틈날때마다 오페라 아리아 하나씩 알려드릴려 해요,
팝송도 좋고 가요, 재즈, 락, 모두 짱짱맨들이지만
클래식 오페라, 즉 성악 역시 단지 턱시도입은 뚱띠들의 돼지멱따는 소리내는 행위가 아닌
순수함과 진실만을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예술행위니까요!
전부터 오유에 이걸 하고싶어서 시도는 해봤지만 그 때 너무 바쁘던 시기라.. 이제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열심히 이 품격있고 진정성있는 예술을 공유할테니 많은 관심과 감상 부탁드려요! ㅎ
서론 fin, 본론으로 들어가죠!
제가 소개해드릴 첫째 곡은
오페라 La Boheme (Puccini) - Che gelida manina (그대의 찬 손) 입니다.
'라 보엠'은 즐겁고 슬프며 아름답다 못해 아픈 사랑을 담은 오페라죠.
그 중 'Che gelida manina (그대의 찬 손)'은 모든 테너의 로망의 아리아입니다.
싸나이라면 la speranza정도는 내줘야 레알 테너라는 설이...
어쨌든 본 극을 대표하는 테너 아리아입니다.
이 아리아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남자 주인공, 시인 Rodolfo (로돌포)는 추운 겨울, 그의 작고 추운 월세방에서 그의 절친들과 파티 이야기를 하며 신나게 놀고있습니다.
월세는 밀리고 당장 끼니를 떼울 돈도 없는 그들이지만 추운 집에서 웃고 떠들고, 각자의 예술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시집을 불태워 몸을 녹이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상남자들 가진 것도 없지만, 집에 처박혀있으면 뭐하겠나! 거리로 나가 즐겁게 춤추며 여자나 꼬시자!! 의욕을 불태우며 모두 멋쟁이로 변신한 후 거리로 나갑니다.
로돌포는 마저 끝내야할 시집이 있어, 후딱 쓰고 간다고 먼저 밑에 내려가있으로 합니다. 역시 주인공은 멋있죠. 글을 쓰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 바로 여자 주인공 Mimi (미미), 그녀는 그와 같은 건물에 사는 약간은 4차원이지만 결코 순수하고 소박한 소녀입니다. 무슨일인가 보니 그 추운 겨울 그녀의 집에 촛불이 다 꺼져버렸답니다. 어이쿠! 당장 이 숙녀에게 불을 빌려 드려야겠네요. 아니나 다를까, 감성쟁이 순수시인 로돌포는 단 한눈에! 그녀를 보고 반하고 맙니다. 맙소사! 그녀는 천사야! 로돌포는 계단을 올라오느라 지쳐버린 그녀에게 쉬라고 한 후 어떻게 꼬실지 생각합니다. 하늘이 도와준걸까요, 잔머리 굴리기를 fail한 로돌포에게 불을 받은 미미가 돌아갈려는 찰나, 얏호! 열쇠를 잃어버렸다네요. 로돌포 같이 찾아주겠다고 합니다. 사실 떨어뜨린 열쇠는 로돌포의 주머니에..
그와 그녀는 어두운 방에서 주섬주섬 떨어뜨린 열쇠를 찾아봅니다, 로돌포가 실수로(?) 켜져있던 촛불을 모두 꺼버리는 바람에 어두운 방에 남녀 둘이서 설레이게 열쇠를 찾고 있네요..
열심히 열쇠를 찾는 척을 하던 로돌포는 결심을 합니다.. 그녀의 손을 잡고 지금 이 자리에서 고백하겠다고!
그녀의 손을 잡는 동시의 그의 세레나데 'Che gelida manina' 시작합니다..
먼저 유명하디 유명하신 Pavarotti 형님의 Che gelida manina부터 감상하시죠
가사는 동영상 밑에 쓰겠습니다.
Che gelida manina 이 조그만 손이 왜 이다지도 차가운가,
se la lasci riscaldar. 제가 녹이는 걸 허락하시겠어요?
Cercar che giova? 열쇠따위 신경 마세요
Al buio non si trova, 캄캄한 어둠속에선 어차피 못찾아요.
Ma per fortuna è una notte di luna, 다행히도 오늘은 달이 보여
e qui la luna 달빛이 이 공간을
l'abbiamo vicina. 비춰주네요.
Aspetti, signorina, 잠시만! 네, 아가씨,
le dirò con due parole 딱! 두가지만 말할게요,
chi son, chi son, e che faccio 내가 누군지.. 내가 누군지! 그리고 무얼 하는지
come vivo. Vuole? 어떤 삶을 사는지.. 괜찮겠죠?
Chi son? Chi son? 내가 누군지.. 내가 누구나면!
Sono un poeta. 전 시인이에요.
Che cosa faccio? 무얼 하느냐!
Scrivo. 글을 쓰죠,
E come vivo? 그리고 어떻게 사냐!
Vivo. 잘 삽니다!
In povertà mia lieta 찌든 가난뱅이지만
scialo da gran signore 사랑과 시에 한해서는
rime ed inni d'amore. 임금처럼 사치스럽니다.
Per sogni, per chimere 꿈과 희망은,
e per castelli in aria 그리고 하늘에 그려진 궁전에선
l'anima ho milionaria. 이미 백만장자죠!
Talor dal mio forziere 이따끔 제 금고는
ruban tutti i gioelli 모든 금화를 털릴때가 있습니다
due ladri, gli occhi belli. 2인조로 된 도둑인데, 바로 그 두 아름다운 눈.
V'entrar con voi pur ora 그들이 지금 당신을 통하여 왔어요,
ed i miei sogni usati, 제 일상속의 꿈들과
ed i bel sogni miei 저만의 아름다운 꿈
tosto si dileguar 모두 털렸네요
Ma il furto non m'accora, 하지만 그 강탈감은 아무렴 상관없어요.
poiche, v'ha preso stanza 왜냐? 그 방은 이제 가득 찼어요
la speranza. 당신에 대한 희망으로.
Or che mi conoscete 자, 이제 당신은 저를 알아요
parlate voi 그쪽이 말해요
Deh! parlate chi siete? 네! 말해주세요 당신은 누군지?
Vi piacia dir? 말해주실 수 있겠지요?
어떤가요,
하고 싶은 말은 많고 나누고 싶은 것도 많지만,
일단 성악에 대한 거북함이 이걸로 살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강하게 드네요...
성악에 미묘란,
같은 곡을 사람에 따라 그의 경험과 생각, 목소리로 자신만의 노래로 재탄생시키죠
그의 노래를 들으면 그의 성격과 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는게 바로 성악이 아닌가 싶습니다.
끝으로 당신의 성악적 취향은 뭘까요
모든 성악가가 자신만의 매력과 장점이 있지요
여기 여러 버전의 Che gelida manina가 있습니다, 자신과 공감되거나 터칭하는 성악가가 누군지 한번 봅세다 :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플라시도 도밍고 (Placido Domingo)
호세 카렐라스 (Jose Carreras)
로베르토 알라냐 (Roberto Alagna)
베냐미노 질리 (Beniamino Gigli)
요나스 카우프만 (Jonas Kaufma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