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섭습니다. 사람이랑 만나는 게.. 소심하고 말도 없고 내성적이고.. 좀 눈치도 없고.. 집도 좀.. 문제가 있어서.. 어릴 때부터 대인 관계에 문제가 많았어요. 다행히 직접적인 괴롭힘은 없었지만.. 그러다보니까 사람이랑 만나게 되면 자꾸 버벅거리고 실수하고.. 그게 창피해서 피하다보니까 더 사람이 무서워지고.. 무표정하게 되게 차가운 듯이 있는데 실은 그게 무서워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거거든요; 집에서는 거울 보면서 웃는 것도 많이 연습하고 소리내서 글도 읽고 그랬는데 왜 실제로 밖에만 나가면 이러는 건지.. 성격을 바꿔야겠다 싶어서 알바도 해봤는데.. 아니, 해보려고 했는데.. 면접까지 본 상태에서도 점점 초조해지고 덜컥 겁이 나서 도망치게 되더라구요. 동아리도 들어봤는데 몇 번 시도해보다가 또 실수만 늘어나고.. 더 무서워지고.. 2, 3년전부터는 인터넷에서도 이 성격이 점점 드러나더니 결국 지금에와서는 인터넷에서조차 사람과 교류하기가 무서워졌고..
마음 먹고 알바든 여행이든 확 질러버려야 나쁘든 좋든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를 않습니다.. 정말 무서워요. 차라리 혼자 지내면서 공부나 하자, 그런 생각도 해봤는데 그럼 면접은 어떻게 하고, 들어간다고 해도 그 후 사회 생활은 어쩌지하는 생각에.. 정말 괴롭습니다; 제 동생들은 또 집에 문제가 있었어도 친구 잘만 만나고 사는데.. 저만 이렇게 있으니 자괴감도 들고.. 개강 후에는 또 사람이랑 얼굴 보는 거 어떡하지 싶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데.. 혹시 내 인격에 문제가 있나 그런 생각도 들고.. 돌겠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1주일째 썼다가 지웠다가 고쳤다가 그러다가 망설이다가 올리는 겁니다. 이 글만 그런 게 아니고 글이든 댓글이든 다 그래요. 그래도 인터넷에서는 올리기라도 하지, 현실에서는.. 겁이 많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성격 자체가 문제인건지도 모르겠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