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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센스Q45야,,
게시물ID : computer_88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니레몬
추천 : 1
조회수 : 3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21 16:34:42

안녕 센스 Q45야.

6년전 이맘때 내 돈 주고 산 첫 놑으북이었던 널 이렇게 떠나보는 구나. 

아직도 기억이나. 

경동택배 아저씨가 갓태어난 널 행여나 부서질까 

조심스레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셨지.

그리고 난 한시라도 빨리 니가 보고 싶어 

시속 96km로 집으로 달려갔어. 

널 감싸던 박스에 휘감긴 테잎을 내가 끊고 싶었지만 

그 날따라 일찍 집에 와있던 우리형이 별 생각 없이

널 풀어헤쳐버렸지. 

참,,그땐 왠지 니가 순결을 잃은 느낌이나 참 기분이 안좋았단다. 

뭐 어찌됐던 벌써 6년 이란 세월이 지났구나. 

어제,,,,

우리 집 마님이 이틀밤새 작업하던 쇼핑몰 홈페이지가 드디어 

작동하는 순간 기쁨에 못이겨 날뛰다 발에 아답터 선에 걸려 너를 아주그냥

바닥에 패대기를 쳐버렸지. 

hp 마우스는 반으로 갈라져 눈뜨곤 차마 못볼 정도로 망가졌고 

usb 포트가 두개밖에 없는 너에게 오아시스같은 usb 확장허브는 

선이 통째로 뽑히며 내장이 다 튀어나왔지. 

그러는 와중에 넌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듯 

우리집 마님이 마무리한 작업을 끝내 저장까지 시키고 나서야

마지막 숨을 거두더구나. 

그동안 고마웠어. 센스Q야. 

다음 생엔 맥북에어로 다시 태어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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