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 절미하고 음슴체 쓰겠음 ㅎㅎ
한 3주일쯤 전이었나 생긴 일임
집은 서울이지만 직장을 안양쪽에 다니게 된 김에 회사 앞 고시원에서 지내고있었음
내가 있는 고시원은 싸서 좋긴 한데, 남녀가 같은 층에 있는 그런 고시원임
하여간 그날도 출근하기위해 곤한 잠을 자고있는데
잠결에 왠 여자 비명 소리가 들리는거임?
예전 학교앞 고시원 살때 간혹 몸이 아프신분이 신음소리냐 술먹고 주정부리거나 하는 일이 있어서 그런건가 하고 있었음.
그래도 불안해서 잠깐 귀기울여 보는데
읍 읍! 이런 소리랑 버둥버둥 발버둥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아 이거 일났구나 싶어서 안경도 안쓰고 맨발로 바로 뛰처나가면서
'뭐야? 무슨일이에요!' 소리치면서 복도로 나왔음
이때 내 옆방 아저씨도 소리를 듣고 나온상태.
근데 반응은 없고 소리만 계속 들리는 상황인거임.
순간 나의 청력과 판단능력은 빛을 발했고
소리가 들리는 문을 쾅쾅두들기면서 바로 열었음.
아... 그때 내가 본것은 잊지 못할듯...
이십대 후반쯤 되어보이는 안경쓰고 살찐 남자가 벌거벗고 등을 보이고 있었음.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여자를 붙들고 있었나봄
순간 생각든게 이 변태놈이 흉기를 휘두르면 어쩌나? 난 안경도 없어서 눈도 안보이는데? 몽둥이라도 들고올껄...
이런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문을 쾅 닫아버렸음 ㅋㅋㅋ 아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짓이었지만 순간 당황해서 어쩔 수 없었음.
하지만 다행인게 내 옆에 아저씨가 문을 왜 닫냐고 이사람아 하면서
쳐들어가 주셨고 업치락 뒤치락 쳐맞는거 같더니 벌거벗은 채로 뛰쳐나와 근처의 자기방으로 후다닥 들어가는것임.
아... 이제보니 같이살던 남자였던거임... 그 인간은 자기 방에서 옷을 입고 나오고 있었고
난 주인아저씨 빨리 나와달라고 소리쳤지.
그때 되서야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기 시작했고 그 변태놈은 그자리에서 신고. 5분만에 경찰이와서 잡아갔음....
다행이 여자분은 아무일도 안당했지만, 그 변태가 옷 입고 나오길레 아 이사람 이러다 무죄로 풀려나는거아닌가 싶었지만
여자분이 의욕적으로 경찰 진술 해주시고 나와 목격자도 한명 더 있는 상황이라서
어떤식으로든 처벌 받은거 같았음.
그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시계를 보니 7시... 난 새벽쯤 된줄 알았건만... 아침녁 부터 그랬던게 더 기가 참.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가 없음
그 일이 있은 후 경찰서에서 포상금을 주게 되었고
같이 있던 아저씨랑 쪼개서 내가 십만원 받게됬음 ㅎㅎㅎ
아저씨가 혼자 진술 다 하고 받아와서 나눠준거라 얼마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물어보지 않기로 했음 ㅎㅎ
좋은일 했는데 포상금 10만원 받게된거 자랑! ㅎㅎ
그런데 회사에서 추석 떡값으로 20만원 받은거 뒷주머니에 넣은채로 깜빡 했다가
정신차려 보니 잃어버린건 안자랑 ㅠㅠ
요약
1. 고시원 여자방에 전라의 변태놈이 쳐들어간거 저지
2. 변태놈 경찰로 연행
3. 포상금 받음
4. 여자분들 문좀 잘 닫고 지내셈. (난 더워서 문열어놓고 자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