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하는 오유 처자입니다. 시험 준비 중이라 그동안 하던 카페질을 끊는다는 것이 그만 오유에 발을 들이게 되었지 뭐에요. 으앙 오유 중독되서 나가지를 못해요ㅠㅠ 매일 눈팅만 하다가 어느새 이렇게 아이디까지 만들게 되었어요. 이게 제 첫 글인데ㅋㅋㅋㅋ 첫 글을 이런 식으로 쓰게 될 줄이야ㅋㅋ
오늘도 평소와 다름 없이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제 앞 남성분의 노트북 화면을 보게됐어요. 대개 오전에 공부하다 가시던 분인데, 오늘은 오후까지 있더라구요. 아니 근데 이게 뭐야 어디서 많이 보던 익숙한 사진들과 화면은...? 제 폰 인터넷 창에 항상 켜져있는 오유였어요. 동물게시판에서 고양이 사진 보고 있던데.. 저도 고양이 좋아하는지라 대번에 어느게시판인지 파악했어요.
오유분들이 현실에서 우연히 만나 ASKY 시전하는 글을 몇 번 본 적있는 저는 이 때야 말로 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제게 오유을 소개해준 다른 친구에게 메시지로 이 사실을 알렸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정성들여 쓴(!) ASKY 쪽지까지 준비했어요. 그 친구에게 쪽지 놓기 성공하면 인증샷(?) 찍어서 보내겠다고 큰소리까지 쳤어요. 행여나 저를 보실까 민낯에 분까지 발랐네요ㅋㅋㅋㅋㅋ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자 이제 남성분이 잠시 자리를 비울 때를 기다리는데...! 아니 이 분이 의자에서 엉덩이 뗄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거에요! 귀에 이어폰을 낀 채 노트북 하다가, 영단어장 보다가,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기를 무한반복.. 힐끔거리다 못해 느껴질(?) 정도로 계속 관찰했는데 전혀 모르시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10분, 20분.....
네 결국 그 분 그렇게 패턴 반복하다가 짐싸서 가셨어요. 어쩜 그리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노트북과 책을 가방에 넣고 순식간에 나가시던데요. 잠깐만요!! 라고 속으로 외치는 저를 끝내 모르고 가시더라구요ㅠㅠㅠ 정말 오유분들의 철벽은 대단하신거 같아요ㅠㅠㅠ 저 혼자 완전 설레발.. 이 쪽지는 어떻게 전해주라고ㅠㅠㅠㅠ 현실에서 만난 오유분이라 완전 반가웠는데ㅠㅠ 나아쁜사람ㅠㅠㅠㅠ
에휴 내일 또 다시 그 분 보게되면, 이 쪽지 전해드릴수 있을까요? 일단 고이 간직해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