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245&oid=020&aid=0001960223 악플러가 컴퓨터 위에서 피를 흘릴 수 있다? 이같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피시방구석에서 심심찮게 일어난다. 서울 영등포구 로하스피시방의 전속 알바생인 이열종 씨는 악플러가 떠난 후 키보드 위에 붉은 핏자국이 남아 있을 때가 종종 있다고 말한다. 계산이 끝난 후 재떨이를 치우러 간 이 씨는 다음 손님을 위해 붉게 물든 키보드를 물휴지로 정성껏 닦아내야 했다. 악플러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그때는 정말 일어나서 나가고 싶은 심정이었죠. 그러나 개념없는 네이버 기사와 된장꼴페,마초들이 계속뜨자 어디서 힘이 나왔는지 아픈지도 모르고 끝까지 키보드를 두들겨 댔습니다. 이처럼 키보드 위에서는 크고 작은 부상이 계속된다. 인터폴에 수배중인 김찌질 씨는 종이에도 베어 피가 날 수 있듯이 키보드 위를 훑어내리는 글리빡도 주법을 하는 도중 스페이스에 부딪혀 손톱이 깨지고 피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복잡하고 빠른 이모티콘을 구사하다가 튀어나와 있는 0버튼과 9버튼 사이에 손톱이 끼여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깨어진 손톱에 찔려 피가 날 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