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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저는 용산에서 속칭 용팔이라 불리우는 컴퓨터 가게 알바를 했습니다.
온라인 판매점이라 뭐 가격 후려치고 이런 매장은 아니였지요..ㅋㅋ
매장에는 조립을 손님에게 직접 보여드리는 서비스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한 어느 손님의 이야기 입니다...
친구 : (투덜대며...) 아, 짜증나...견적받아...
나 : 왜?????
친구 : 상담하는데 짜증나...
나 : 왜?????@_@
친구 : 암튼 오시면 확인하고 조립하는거 보여드려...보면 알꺼야...
.....시간이 흐른뒤.....제품 수급후 전화드리고 손님이 오셨습니다.....
나 : 이 제품은 손님이 고르신....(...제품명과 제품 확인...)
....그런데 손님이 한분이 아니라 커플이였습니다....
남자 : (여자를 보며 재수없는 말투로) 내가 조립을 할 줄 알거든? 근데 여기가 조립비를 안받아서 그냥 맡기는거야..ㅋㅋㅋ
여자 : (초롱초롱하게 쳐다보며 사랑스러운 말투로) 아~ 그렇구나...
남자 : (더 재수없게) 함 조립하는거 보자..ㅋㅋㅋ
여자 : ♡_♡
전 그냥 묵묵히 조립 하려 했습니다. 근데 이야기 하는 걸 들으니 친구가 짜증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ㅋㅋ
그리고선 그 사건은 터졌습니다....
남자 : (더 자랑스러운 말투로...) 내가 부품 알려줄까???
여자 : (♡_♡) 응, 오빠
남자 : (무언가를 가르키며 자신 있는 말투로....) 저건!!!!!
남자 : (김전일이나 코난이 범인을 가르키듯!!!) CPU야!!! (훗!! 나를 존나 멋지게 보겠지? 라는 눈빛을 여자에게 보낸다)
저도 모르게 얘기했습니다.
나 : 메모린데요?
(효과 : 메아리 효과로...)메모린데요?
(효과 : 메아리 효과로...)메모린데요?
(효과 : 메아리 효과로...)메모린데요?
(효과 : 메아리 효과로...)메모린데요?
(효과 : 메아리 효과로...)메모린데요?
(효과 : 메아리 효과로...)메모린데요?
여자 : @_@;;;;;;;;;;;;
남자 : =+=;;;;;;;;;;;;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
남자 :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내가 조립할때는 CPU였는데???
또 제가 실수를 했나 봅니다.....
나 : 아닌데요...???
여자 : @_@;;;;;;;;;;;;
남자 : =+=;;;;;;;;;;;;
그 뒤 그 남자는 말이 없이 묵묵히 조립을 보며....여자는 ♡_♡ -> #_#로 변하고
조립이 끝난 뒤...
그들은 조립 PC를 들고 하염없이 멀어져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