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명리학(소위 '사주'라고 하죠?)를 배우고 있던 당시였습니다.
자평명리학의 "통변성"이라고 하는 개념이
교류분석과 연동되는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룸메이트가 묻습니다.
"형, 사주도 볼 줄 알아요?"
그러더니 본인의 생년월일시를 부르며 자기도 좀 봐달라고 합니다.
물론 밥을 거하게 한 끼 얻어먹었지요 ㅎㅎ
중요한건 밥먹은게 아니니 각설하고ㅋ
그 친구의 사주 중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지장간의 업식이 투출된 것이 별로 없었다는 점,
그리고 식상을 사용하고 싶어하지만 실질적으로 용신은 인성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외계어같죠? ㅋㅋ
풀자면 마음 속에 충동성이 많은 타입이지만
이를 외부로 표출하면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친구인 것이지요.
외모도 멋지고 잡기도 많은 친구거든요 ㅎ
그리고 자기를 주장하고 싶은 경향이 강하지만
실제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인성, 특히 편인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학문적인 성취를 얻고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이를 바탕으로 자기주장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이지요.
그 친구와 룸메이트이기 때문에 이미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또 한 번 비공식적 최면 세션 ㅁㅇㅁ 이 이뤄졌지요.
이렇게 두어시간을 이야기하다보니 너무 감사하다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형, 근데 이거 프린트해주시면 안되요?"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려서 사주를 산출하고 이걸 보면서 이야기하고 있었거든요 ㅎㅎ
해줬져 뭐ㅋ
지금은 코팅을 해서 가지고 다닙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이 오거나,
지침이 필요할때마다 꺼내보고 힘을 얻는다네요.
제가 자평명리를 몰랐는데 이무렇게나 지어내서 사주를 봐주었나요?
아니오.
그렇다고 제가 사주를 믿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사람의 존재성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습니다.
왜일까요?
이것이 콜드리딩이 가진 힘입니다.
소마티오 최면이라는 체계가 있는데, 이는 최면을 넘어 세뇌까지 다룹니다.
그리고 이 체계에서는 MCC라는 3단계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콜드리딩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2단계까지 패스할 수 있습니다.
콜드리딩은 대충 말을 지어내서 하는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가볍게 배워서 사용할만한 기예도 아닙니다.
한 사람의 존재성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힘을 가진 말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