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똥구녕으로 먹어서 그런지 저는 피시방보다는 오락실이 좋습니다.
오락실을 들어가면 각종 게임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흥이 납니다. 조금 시끄럽다고 생각은 되지만 그게 또 매력입니다.
내 맞은편에 앉은 내 상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무슨 기술을 쓸까, 나는 어떻게 나갈까 등등 생각하는건 온라인과는 또다른 재미죠.
예전에는 참 오락실 주인 아저씨들이 손수 뜯어서 고치기도하고, 아이들도 고장나면 바로바로 가서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오락기 대수도 많고, 100~200원은 우습게 보는 세상인지라 잘 안되면 그냥 '에이~' 하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고...
예전에는 나쁜 형아들의 아지트였는데 지금은 건전한 아이들의 놀이터 같이 변한게 우습기도하고 왠지 모르게 뿌듯하기도 하고
돈을 뺐는 형아들도 없고, 내가 먼저 니가 먼저 할일도 없고, 얍삽이 쓴다고 맞은편으로 가서 얼굴 붉히며 화낼일도 없고...
피시방도 가고 온라인 게임도 하지만 역시 스릴과 짜릿함은 스틱잡고 하는 오락기 만 못한것 같네요.
오늘도 오락실 다녀왔습니다.ㅋ
게토게 여러분은 오락실을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