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상했던거와는 반대로 가는구나.
인연은 무엇인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가
그렇다면 이 세상 모든 이들이 인연이란 말인가.
인연은 우연을 잡을 때 생기는 것임을 왜 모르는가
잡히지 않는다면 때론,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대여, 내가 준 마음은 되돌릴 수 없지만
되돌릴 수만 있다면 마음을 주진 않으련다.
사소한 신경쓰임까지도 걸리는 내가
아는가 그대는 이제 내게 거추장 스러운 존재가 되었으니
그대여 저멀리 파도처럼 밀려오지만
이제는 바지가 젖어도 아무렇지 않은 듯 나는
깨끗한 물에 다시 씻으러 갈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