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맘 잡으려고 오랫동안 좋아했었지 예전에 첫사랑에게 크게 배신당했다는 넌 쉽게 맘을 열어주지 않았고 난 많이 힘들었어...
어느날밤 나에게 술에 많이 취해서 전화한 너 힘든일이 있을때 내가 곁에 있어주면 안되겠냐고 사실은 네가 너무 좋은데 또 떠날까 두렵다고
그렇게 우린 만나기 시작했고 넌 나에게 서서히 맘을 열었지 너무 행복했어.. 분식집만 다녀도, 선물 하나 없어도 네가 날 사랑해 주는 것 그게 가장 큰 선물이었어..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마음 여는 것 그게 너무 힘들게 얻은 걸 알았기에...
그러다 우리가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되었지 그리고 그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
그새끼는 내 동아리 후배였다.. 난 동아리에서 얼마 안 되는 여학생이었고 실력도 있고 나름 후배들이 많이 따랐다. 선배들도 날 많이 아꼈고. 아니 적어도 난 그렇게 믿었다...
그새끼도 나처럼 아버지 없이 자랐다며 털어놨고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지 동아리에서 술 마시고 정신 잃은 날 바래다 준다고 했고 워낙 동아리 내에서 인간관계도 좋은 놈이었기에 선배들도 별 의심없이 그새끼보고 그러라고 했고 그날 아침.. 하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너무 충격이었고 그새낀 이대로 사귀자는 식으로 말하고 결국 네겐 이유는 말 못하고 헤어지자고 했지... 그것도 이메일로. 네 얼굴 볼 자신이 없었어... 답장은 아직도 기억나. 여잔 다 똑같다고... 미안해, 미안해 진짜...
그새끼는 여자 꼬실때마다 자기 아버지 돌아가신걸 들먹이더군.. 겉으론 자존심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그새낄 생깠지만 속은 썩을대로 썩었고... 그새끼가 군대에 가자 좀 살것같더라.
그새끼 휴가나와서 후배들끼리 모였을때 나라고는 말 안했지만 좋은 추억인양 술자리에서 떠벌렸고 사정을 대충 알던 여자후배가 그만하라고 소리지르고 아직도 너이새끼야.. 페이스북에 알수도있는사람에 니가 뜨는거 죽이고 싶어... 근데 니가 아는 사람이 다 나도 아는 사람이고 현실은 쉽게 아무한테도 털어놓을수 없는거 그 누구도 도와 줄 수가 없다는거... 내 자존심이 난 그래도 소중했으니까.
몇년이 지난후에.., 우연히 그 사람이 사는곳에 가까이 여행을 가게되었지.. 그리움에 메일을 보내봤어, 잘 지내냐고...
너와 함께하던 흔적들 그대로라고 이 한마디에 얼마나 울었는지. 두려워서 답장할 수 없었어...
난 나쁜년이니까... 이 노래만 들으면 네가 생각나.. 생각만 하는 건 괜찮겠지.. 오늘도 난 술을 마시고... 너에게 미안하다고 허공에 외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