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틀롯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선 게시판에 불쑥 뻘글쓴 점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여러분 중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일상의 편안함을 가치있게 여깁니다.
익숙한 것들이 주는 안도감, 반복되는 일과의 평온함.
저도 다른 포니들처럼 동일하게 이를 즐깁니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고자 하는 정신에 의거하여,
주로 누군가의 달을 향한 추방이나 지긋지긋한 트롤링의 종결로 인해 생겨난 날이 단순한 휴일로서 지나가려하는 터에,
애석하게도 제대로 기억되고 있지 않은 이 10월 10일의 일상으로부터 조금의 시간을 떼어놓고 앉아서 잠시 얘기를 나눌까 합니다.
물론 우리가 얘기하는 것을 원치 않는 이도 있습니다.
아마 지금 이 시간에도 바나나를 들고 고래고래 명령을 내리며 갑옷을 입은 무리들을 여기로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왜일까요? 달나라 여행이 대화를 대신해서 사용될 수는 있겠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은 지속적인 힘을 갖기 때문이죠.
대화는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제공하며, 들으려 하는 이들에게는 진실을 알려주죠.
그 진실이란, 이 나라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어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트롤링과 독재, 몰레스팅과 무능함.
게다가 한때 이의를 제기할 자유가 있고 옳다 여겨지는대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해와 달을 동원해서 순응을 강제하며 복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요? 누구 잘못이죠?
진실로 돌아가서, 누가 진짜 죄인인지 찾고 계시다면, 태양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혼돈, 체인질링, 핑키파이. 세상에는 여러분의 이성을 타락시키고 상식을 마비시키는 수많은 음모가 있습니다.
두려움이 여러분을 지배한 것이고, 여러분은 공황 상태에서 지금의 공주인 셀레스티아에게 의지했죠.
그녀는 여러분에게 질서와 평화를 약속했고 결국 그녀의 보답은 무능함과 트롤링 뿐이였습니다.
1000여년 전에 한 위대한 공주가 10월의 열번째 날을 우리의 기억에 영원히 새겨넣고자 했습니다.
그녀가 희망했던 것은 공정, 정의, 자유가 단지 단어일 뿐이 아니라 사상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아무것도 보시지 못하고 현 정부의 범죄가 여러분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면, 10월 10일을 그냥 흘려 보내도 좋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제가 보는 것을 보고 있고, 제가 느끼는 것을 같이 느끼고, 제가 추구하는 것을 같이 추구하신다면,
캔틀롯 성 정문 밖에서 저와 함께 서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함께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10월 열번째 날을 그들에게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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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포니 방영 3주년 기념 뻘글입니다.
더불어 루나공주님 달나라 여행가신지 1003주년 뻘글
포니 시즌1 1화가 10월 10일, 오늘 방영했엇죠.
겨우 3년밖에 안된 팬층이 이렇게 거대해질 수 있다니,
곰곰히 생각하며 돌아보면 참으로 놀랍습니다그려.
그럼. 이제 시즌 4까지 앞으로 44일, 모두 힘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