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교회다니라고 강요하는 시부모
게시물ID : gomin_53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2Ω
추천 : 7
조회수 : 79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2/09 17:26:01
다른 문제들도 많기는 하지만 젤루 심각한 종교문제...

그냥 여기서 수다라도 떨고싶어 글 올립니다. 

(참고로 제가 교회를 무조건 욕한다던가 하는건 아니고 오로지 시부모님얘기니 오해마시기를)

 

우선 결혼전에 남편이 한마디했습니다. 우리집에 시집오면 교회다녀야해..

그때는 단순히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다녀줄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전 무교였거든요)

시댁에서도 상견례때 부담가질꺼없이 일주일에 한번만 다니라고 하셔셔..

교회다니는 일이 나쁜일은 아니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결혼 후....  약속(?)대로 일주일에 한번 다녔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아버님은 장로, 어머님은 권사시더라구요..  전 무교로 살았고 주변에

교회다니는 사람이 없어. 교회에 ㄱ 자도 모르고 그냥 시댁에서 시키는대로 무조건 따랐습니다.

며느리가 저 하나라 어느정도는 맞춰야 집안이 편할것 같아서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강요가 심해지는 겁니다.

일주일에 한번나가던거 두번나가고 그러다 결국 일주일에 4,5번 나가고 속회나가고

교회가서 청소하고 봉사하고..... 믿음이 생기기는 커녕 부담감만 쌓여갔습니다.

점점 더 하시는 말씀이 넌 장로며느리니까 무조건 집사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근데 정말 더 이해못할껀 남편은 교회안다닙니다. 모태신앙으로 키워왔다면서

남편은 장사해서 어쩔수없으니까 내가 먼저 집사가 되어서 남편을 이끌으라고 하는겁니다.

어떠한 상황이건 항상 모든 사생활등에 무조건 신앙을 대입시킵니다.

애기가 아프면 내가 믿음이 부족해서 사악한 마귀역사가 씌운거라고 하고...

일이 잘 안풀리면 내가 기도가 부족해서 그런거라하고..

교회를 다녀야 아이들이 똑똑해져서 사람답게 큰다하고..

TV드라마등에서 제사지내고 절하는장면 나오면 시아버지 기절합니다.

노발대발하며 저런 미친짓을 왜 방송에서 보여주냐고 하고..

본인 종교는 중요하고 불교는 맨날 욕하십니다.

 

시아버지성격이 외골수에 정말 고집세고 개인주의고.. 자기만 알고..

자기가 싫으면 싫은거고 좋으면 좋은거고...본인인 싫은거 남이 좋아하면 이해못하고..

좀 이런식이기는 합니다. 

 

4년정도는 이런 성격을 알기에 그냥 편한게 편한거라고 어느정도는 종교를 맞출려고했는데

오히려 다니면 다닐수록 생기기는 커녕 강요,강압등으로 점점 질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얼마전 대들지는 않고 조신조신 저의 심정을 얘기했습니다.

신랑은 다니지도 않는데 저혼자만 이렇게 하는거 솔직히 좀 억울합니다.

그리고 장로며느리니까 무조건 집사하라고 말씀하시는거 저에겐 부담입니다.

부담이 생기니까 진심으로 믿음이 생기지 않고 노력해도 마음이 열리지가 않습니다.

등등등....  저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근데 "안되도 무조건 해야한다. 부담스러워도 해야만 하는것이 네가 집사되는것이다.

장로며느리가 교회를 안다니면 내가 챙피해서 얼굴을 들고다닐수가 없다.

신랑이 안다니는거 남탓을 하지말고 네가 열심히 해서 남편을 전도할 생각을 해라.

시집왔으면 무조건 시집법에 따라야지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네 마음이 어떻든 네가 무조건, 절대적으로 해야만 하는것이 집사생활을 하며

교회에 충실히 하는것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일주일에 한번은 다닐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댁에서 바라는건 제가 집사가되어

교회에 푹 빠져있는겁니다.  저 자신자체는 안중에도 없고 시댁법을 무조건 따르라하니..

정말 숨이 막힙니다.
 
 
 
원본 게시판 : [미가] 여자들의 저녁식사 [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