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조금 어지럽습니다.
의사가 술먹지 말라했는데
근데 먹어야 해서 먹었습니다.
근데 좀 많이 먹긴 했어요.
오늘 너무 속상했어요.
간만에 지인들과 약속이 있어서 나갔는데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 하다가
결혼 이야기가 나왔어요.
오늘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저 혼자만 미혼이더군요.
넌 결혼 안하니?
언제까지 혼자 살꺼야?
왜 그렇게 찌질하게 살아?
너 고자야?
돈이 없으면 돈을 모아 다 쓰지말고
왜 그렇게 사냐?
주변사람들이 말렸는데
그 분은 계속 저를 공격하더군요.
제가 음....장점이 아니지만
성격이 그리 좋은편이 아닙니다.
특히 저런식의 경우에는요.
화가 많이 났어요.
그래서 그 테이블 엎어버렸고
몇번 만났던 사람이라
쉽게 관계 정리하고 왔습니다.
제가 속상했던건
그 사람만 모르고
다른 지인들은 제가 왜 혼자 살고 있는지
다 알기 때문이죠.
오늘 절 공격했던 사람은
제가 오래 알던 지인의 남편
저랑 본건 몇번 안되는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몇번 봤다고
또 저보다 나이 몇살 많다고
말을 함부로 하는건 아니지요.
아까 문자가 왔습니다.
오랜 지인분.(지인지인 하니까 이상한데 형,누나,동생으로 지내던 사이들입니다.)
다른 거 없이 잘 들어갔냐는
그런 문자가 왔어요.
답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화가 가시질 않고
그냥 답장하기가 싫어서요.
어찌보면 제가 혼자 사는걸 좋아해서
아직까지 그렇게 사는것 같아요.
아마 주변에 결혼해서 잘 못사는 사람들만 봐서 그런지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아요.
주변사람 들 중 1/4는 이혼하더라구요.
결혼 꼭 해야하나?
어차피 이제 사회도, 문화도 바껴서
후손 꼭 안남겨도 되잖아요.
그렇다고 결혼하면 내 생활이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왜 결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얼마전 이혼한 지인(남자)의 경우
결혼 5년차 아이 1명
집 뺏김(전세금액 전부)
양육권 뺏김
양육비 매달 몇십만원 줘야되고
결혼하면서 대출받은거
전부 남자쪽으로 해놔서
지인이 다 뒤집어 쓰고
지금 개인회생 준비한다던데
뭐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이런 상황을 여럿 봐 왔더니
결혼을 왜하나 싶어요
술먹으면 안되는데 술먹어서
속이 마이 쓰리네요.
다음생에는 돈 많은 집에 태어났으면 ㅎㅎㅎ
안녕히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