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효성씨 논란이나 일베 득세, 불량한 공무원들의 난장 등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습니다.
개인의 도덕률이 추락하면 전체가 가학적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어디서 떠오른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518 당시의 사진을 본 순간 그런 생각이 불쑥 들고 말았습니다.
함부로 민주화네 운지네 김치녀 어쩌고 떠들면서 불행한 희열에 매달리는 사람들을 보면은 분노도 한켠 생기지만,
또 한쪽은 그보다는 이 많은 사람들이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우민이 되고 말았는가에 대한 막연한 한탄입니다.
나 자신은 이렇다할 지식인도 아니고 이렇다할 직장을 가진 것도 아니며 대단한 배경이 있는 사람도 아닌
그저 전역하고 집에서 놀고 있는 백수일 뿐이지만.. 그게 제 인간으로써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판단능력을 상실케 하는게 아닌 바,
냄새가 나면 오물이 있음을 알듯이 돌아가는 판세가 수상쩍고 올바르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물론 그 감각이 모두 옳지는 않겠으나 어느정도는 그런 구석이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개인이 나아지면 전체가 조금 나아지고 전체가 나아지면 개인도 조금씩 나아진다는 말을 어디서 보았습니다. 아마 융 아니면 매슬로의 저서에서였을 겁니다.
거기서 이런 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체의 발전은 어쨌거나 구성원 각각의 발전으로 이뤄진다.
언젠가 수십년이 지난 뒤에는.. 훨씬 앞서나간 의식 속에서 지금의 일을 추억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