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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매매 관련 기사를 보고..
게시물ID : gomin_539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Joa
추천 : 3
조회수 : 14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10 23:37:37

나는 30대 초반의 남자에요.

 

오늘 성매매 관련 기사를 보고 이렇게 익명 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오유분들은 몸을 판다는 행위를 엄청 더럽게 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걸로 알아요.

 

실제로 그런 글들이 베오베에 가고, 저는 나름 몸을 파는 여성분들 쉴드를 치다가 반대를 많이도 먹었어요.

 

 

 

그런데 오유에 계신 분들에게 말 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몸을 팔지는 않지만 유흥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눈에는 몸을 팔거나, 유흥업에 종사하거나 같은 부류로 보이실테니 그냥 묶어서 얘기 해 볼게요.

 

 

제 주위에 유흥업에 종사하는 녀석들 중에 오유 하는 애들도 꽤 많답니다.

 

유흥업에 종사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고 또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변명을 해 주자는 것도 아닌데요

 

그래도 나름 진보라고, 사람사는 세상,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문재인과 안철수에 열광하시는 분들 이라면

 

조금은 나와 다른 사람들도 이해해 해 주지 않을까..해서 씁니다.

 

 

 

예전에 제가 20대때 일 이에요..

 

저는 20대 후반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뭐 그렇게 남들보다 못난 삶을 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이 열등감 이라는게 끝도 없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그래서 유흥업에 종사는 친한 녀석에게 '나의 열등감'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나의 열등감을 듣던 녀석은 20대 초반에 아주 예쁘고 자신감도 넘치고 뭐랄까..  그냥 아름다운 아이였어요.

 

그런데 제 얘기를 듣던 그 녀석도 엄청난 열등감 이라는게 있더군요.

 

저는 그녀석과 거의 매일 만나면서도 설마 그 녀석에게도 열등감이 이라는게 있었을지 몰랐어요.

 

여러분들이 듣기엔 배부른 고민 일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녀석은

 

"나는..또래 친구들은 대학다니고 놀러다니고 부모님 용돈 타쓰고 다니는데..나는 매일 아저씨들 상대하면서 돈벌고

 

그 돈 벌어서 집에 갔다주고.. 날 좋아하는 애가 있어도 사귈수가 없다. 밤에 일하는거 들킨다.. 친구들도 만나기 어렵고..."

 

뭐 이런식의 이야기 였습니다.

 

 

 

예상밖의 이야기 였어요.

 

그녀석과 내 주위엔 그녀석이 좋다는 사람들이 천지였지만,

 

그녀석만의 학창시절과 친구들, 그리고 그녀석의 세상에서는

 

'열심히 일하느라 남자친구 만날 시간도 없고 대학도 안다니는 멍청한 년이야'

 

정도 였을지도 모릅니다.

 

 

 

또 한 여러분들이 욕하는 유흥업 종사자

 

적어도 제가 아는 부류들은 대부분이 문재인씨 지지하고

 

또 한 투표를 하러 각자 집에도 내려가고

 

투표독려도 하는 그런 일반 옆집 학생 같은 분들 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오유 분들은

 

아마 제가 일1베충 이나 수꼴들을 이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 들지 않는것처럼

 

유흥업 종사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 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 할 수 있는 세상..

 

나완 달라도,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도, 나보단 좀 더 가볍게 살아도

 

그 여자분들도 사랑받고, 사랑하고 혹은 누군가의 집에선 돈 잘벌어 오는 장녀이고...

 

 

여러분들이 키보드와 마우스 커서로 욕과 흉을 보기보다는

 

혹은 돈과 말로 상처주기 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오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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