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바보냥이를~
여전히 이리 찍어도 잘생김
저리 찍어도 잘생김입니다
자꾸 바보 표정 지어서 그렇지요
어느날은 출근하셔서
집정리 좀 하고
영역관리하러 나갔다가
화난눈 주니어가 있는 것을 보고
쫄아서
도망갔다가
만만한 원조얼룩이가 나타나서
(전 엄청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눈치 좀 보다가
지네 집으로 가는걸 지켜보더니
어쭈? 저놈이? 표정을 짓더니 부릅니다 미요미요
앗 누가 나를 부른다
바보의 공격자세
바보의 위협표정
하얀얼룩이가 쫄았습니다
바보의 째려보기!!
그러나 바보는 잠이 온다
다시 정신 차려서 스크래치 북북 긁고
야 너 임마 누구네 집을 함부로 알짱거려!!
어! 임마! 너!
많이 쫄은 하얀얼룩이가
훌쩍
미련이 남았지만
도망갑니다ㅠㅠ
승자의 여유를 가진 바보
자리를 잡고 햇빛을 쬐는데
하품을 너무 거하게 했습니다
눈물이
또르르
뭐 그동안 바보만 찍은 건 아닙니다
달도 찍고
목련도 찍고
박새가 하나
박새가 둘
박새가 셋
참새 쩜프쩜프
날아다니는 까치라거나
어우 뭐 이렇게 새를 많이 찍었을까요
서울 한복판에서 ㅋㅋㅋ
오픈준비중인 홍매화
잡상(어처구니)
안녕 이제 얼른 파릇해지렴
다시 고양이로 돌아와서
하얀얼룩얼룩
얼룩뱀도 찍고
저 분 졸린듯
묘생크탈출이나
눈 부시다고 눈 가리고 자는 바보
바보 전용 냥모나이트 자세
인 줄 알았으나
이 얼룩이도 어지간히 배짱 좋네요
길냥이 주제에
어이쿠 눈빛봐라
이렇게 무방비하게 잠들다니요
뭐 이런걸 찍고 다니는 일상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