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뀌고 도망간 여자아이-+ 울 아파트에는 좁은 골목길이 있다. 오늘 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겁나게 뛰어서 커브길을 돌고 그 골목길에 들어서는 순간 앞에 여자 두명이 걸어가고 있었다. '흠, 여자군. 얌전히 걸어야지' 그여자애들은 내가 뒤에 가고 있는걸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자기들끼리 떠들다가,,, 한 여자가 "아! 아! 아!!" 신음을 하더니 갑자기 "뿌~웅"이러는 거다. 우와~ 냄새가 작살이었다. 옆에 있던 여자가 그녀를 때리면서 "야, 뭐야~" 그러는데 그 때 방귀낀 여자를 때리던 사람이 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녀는 방귀 뀐 여자의 옆구리를 쳤고,방귀 뀐 여자가 뒤를 돌아봤다. 그녀의 입에선 자기도 모르게 "어머~!!" 내가 더 놀랬다.그 상황에 난 어떻게 해야 된단 말인가. 모른척 먼 산을 바라볼까,,,아님 울면서 그녀들을 박차고 뛰어갈까? 아님 방귀 냄새에 쓰러질까,,,"아님 속이 안 좋으시군요,,," 하면서 등을 토닥거려줄까,,, 아님 못들은 걸로 할테니까 500원만 달라 그럴까,,, 많은 생각을 했다. 헌데 그 애들이 먼저 튀기 시작했다. 그 중 방귀 낀 여자가 쌩 가면서 휴대폰을 흘렸다. 나는 "저기요"해봤지만 뒤도 안돌아 보고 줄행랑이다. 난 휴대폰을 주워들고 쫓아갔다. 근데 그녀,,, 속이 안 좋았는데 갑자기 달리기를 해서인지 한번 더 "뽕~"하는 것이다. 아,,, 휴대폰 주워주다가 질식하겠네,,, 난 대수롭지 않게 쫓아갔지만 도망가면서 그녀가 뒤돌아 보는데,,,눈에 눈물이 있었다. 뭐냐,,, 난 단지 휴대폰을 줄 생각뿐인데. 물론 자기 휴대폰도 흘린 줄도 모르는 그녀는 황당할 것이다. 방귀 뀌고 도주하는데 뒤에서 피해자가 쫓아오니... 그렇다고 내가 골목길에서 방귀 뀌었다고 그렇게 열심히 쫓아가서 "당신을 방귀쟁이로 임명합니다"라는 미친 짓을 할 놈은 아니지 않는가,,,. 그녀는 샌달을 신어서인지 잘 못 뛰었다.그러더니 자기 발에 자기가 걸려서 아스팔트와 합체했다. 흐미... 이를 어쩐다냐. 순간 또 당황했다. 대성통곡을 한다... 주위 사람들이 자꾸 쳐다본다. 그렇다고 "제가 울린 거 아니에요. 쟤가 방귀 뀌고 도망가다가 자기발에 걸려 혼자 쑈한 거예요"라고 말할 순 없지 않은가.난 잽싸게 뛰어가 대성통곡하고 있는 그녀에게 휴대폰을 던지고 "미안해요"라고 한 다음 뒤로 돌아 겁나게 뛰었다. 대체 난 뭐가 미안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