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포항에있는 영일만 신항 항운노동조합 조합원입니다.
포항에는 항만에서 일 할수있는 자격을가진 항운노동조합이 두군데가 있습니다.
경북항운노동조합과 저희쪽 조합인데요. 9년전 포항에 영일만 신항이 새로생겼습니다.
항운노동조합이라는 단체는 되게 특수한 단체인데요. 항만에서 관리하는 물동을 무조건
항운노동조합에서만 노동을 취할수있다는게 특이한점입니다. 이러한 일을 하역이라고하는데
이게 일이힘들어 높은 임금을 받고 일을하죠. 저희 노동조합은 기존에 영일만신항이 생기기전
그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그지역 지분을 가지신 어르신분들이 개발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지역주민에게 항만이 생성된후의 이점활용을 약속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어르신들은 잘몰랐던겁니다.
포항시청과 노동청 모두가 기존의 항운노조인 경북항운노조와 연관이 있었다는것을요.
올해로 10년째입니다. 그때 한창 젊은 혈기로 당당했던 삼촌들 30대였었는데 지금은 40,50을바라보고있습니다.
그동안에 노동청에서는 항이생기기전에 노동조합이생성되는것이 말이안된다는이유로 노무권을넘겨주지않았습니다.
포항시청에서도 가담했죠. 저희 단체는 9년전에 이미 만들어졌지만 공식적으로 노무권까지 허가받은건 2013년인 작년입니다.
저희가 법적으로 소송을 냈을때 경북항운노조에서 포항시청과 노동청에 변호사 6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왜그랬을까요. 지금 경북항운노조는 우리랑은 상관없다며 물류회사가 우리에게 일을안주는것이지 자신들은 아무런책임이없다고합니다.
맞습니다. 책임없죠. 물류회사에서는 경북항운노조를 써줄수밖에없습니다. 높은임금덕분에 온갖 비리로 난무해서
영향력이 장난아니기때문입니다. 정계에서도 많은 지원을주고있고 또 받고있습니다. 우리 유명한 이명박께서 포항 출신이기때문에
잘알고있지요. 저희는 돈도 인물도 없었던지라 위원장께서 혼자 모든걸 공부하고 대변하여 결국 대법원 승소까지 해내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정말 정의는 살아있다 라고.. 생각했지요. 6명의 변호사를 혼자이긴겁니다. 정말대단하다생각했지요 그리고
곧 우리도 당당히 일을 할수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했죠.
경북항운노조에서 포항 구,신항. 영일만신항. 두곳 전부 위치한 물류회사에 우리쪽 인원이 신항에들어가면
파업을하겠다라고 반협박을해버린겁니다. (구,신항. 영일만신항은 구가 다를정도로 멀리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있는 물류회사는
동일한 회사들인거죠.)사실 경북항운노조가 영일만항에들어간것도 웃긴일입니다. 남구에소속된 경북항운노조가 포항시 북구관할인
영일만신항에 대체인력으로 들어간것이지요. 9년동안 빼앗긴 권리를 찾으려고 정말 얌전히 법적으로라면 법적으로
말이라면 말로 신사적이고 매너있게 모든것을 헤치고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법원에서도 이겼고 허가권도 따내었죠.
지금 소문으로는 노무권이 1년동안 수입이없다면 무용지물이된다는것입니다. 경북항운노조는 이를 위해 버티고있는것이구요.
금년 4월1일 노무권이 저희손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7월28일. 4개월이지나려고합니다. 8개월밖에안남은거죠.
위의 문자내용의 인물은 이사실을 잘알고있었던겁니다.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하염없이 눈물이나네요.
한아이의 아버지이고 처의 남편입니다. 가장인거죠. 저희가 5월 19일부터 생업을 모두내려놓고 집회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조합원의 수입은 0입니다. 다들 겉으로는 괜찮은척 아무일없는척하지만 사실 다들알고있는거죠
집에서는 불안하고 초조해 하루도 제대로 지낼수없는걸요. 다니던 직장그만두고. 하던일 내려놓고 모든걸 이쪽으로
집중한겁니다. (9년간의 싸움에 먹고는살아야했기에 다들 힘든 일을하며 살았습니다)
네. 바보같다면 바보같다고할수도있지요. 하지만 저흰 멍청하게 한번 저희의권리를 잃어버렸습니다.
두번은 안하려고 지금 이렇게 노력중입니다. 그노력중에. 이미 땅팔고 생업잃어. 저렇게... 세상을 포기해버리신겁니다.
다행히 지금 병원에 빨리옮겨져 생사를 다투고있지만... 하.. 생사를 다투고있다는게 다행이라니.. 이건무슨.... 말이안나오네요.
수면제 왕창드시고 목메셨다고합니다. 제가 오유에 글을올리는이유는 우리나라 대표적 민주커뮤니티라 생각되어 올리는겁니다.
도와주십시오. 진짜 거미줄이라도 메달리고싶은심정입니다. 그저 그곳에서 미역따고 멸치잡고 부추키우고 시금치키우던 그자리에
포항시에서 약속한 개발참여 후 지역주민의 발전을 바라는건데. 이건 땅잃고 바다잃고 목숨까지 잃게생겼습니다.
이게 시간이 9년이 지나다보니 이젠 그때의 시청관계자도 2명밖에남지않았습니다. 또다른 분이 저런식으로 연락올까봐
두렵습니다. 제대로 얘기라도 하고싶습니다. 해양수산부, 항만청, 경북항운노조, 포항시청, 노동청 전부다 피하고 우리랑은 관계없다하며
눈가리고 아웅하는데.. 그럼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다가 얘기를해야합니까. 정말제대로 저들이 당당하다면
우리에게 영일만신항에서 일하면 안된다는 정확한이유라도 말해줘서 우리를 포기하게라도 만들어줬으면좋겠습니다.
20대후반인지금 저는 포기하지않을것입니다. 지금 삼촌형님아버지들 기력이 다하셔서 다음세대에 자리를 물려줬을때
이정신 이배고픔을 기억하고 영원히 싸울것입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부탁드립니다 오유분들중 뭐라도좋습니다
지금 저희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된다면 도와주십시오. 이런식으로 유지되게하는 정치세력 말도안하겠습니다.
어디인지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세월호 여파에 휩쓸려 이익을 볼련다라고 생각하지말아주십시오.
제2의 세월호 3의세월호가 안나오게하기위해서라도 경북항운노조는 이비리에서 물러나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