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영화를 본 사람이
다운증후군 아들을 둔 엄마였어요.
편견에 관한 영화라 본인도 보면서 마음이 찡한 모양이더라구요.
이 친구는 예전에 늑대아이 나오는 애니 보고도 울던데.......
그런데 영화 끝나고 나와서 쉬는 동안 인터넷 보니
박영선씨가 차별법에서 동성애 부분에 대해 본인도 반대한다고 한 부분을 봤어요.
그러자 그 친구가 자기도 동성애자들은 혐오스럽고 싫다는 겁니다.
징그럽다네요.
그래서 제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네 아들도 혐오스럽고 징그러울 거라고 했습니다.
네가 동성애자들을 혐오스럽고 싫다고 말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네 아들 보고 혐오스럽고 징그럽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감수하라구요.
편견에 대한 영화를 보고도
본인들이 '당하는' 편견에 대해서는 아프다고 말하면서
본인들이 '가하는' 편견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못하는 걸 보니........
디즈니애니인데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