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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린이 故서재호씨에게 쓴 편지..
게시물ID : humorbest_539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인28년
추천 : 59
조회수 : 3272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8/14 17:37:4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8/14 17:08:15
지금껏 너와 함께 있다 왔는데도.... 이렇게 마음이 허전한건 왜일까...... 너.... 정말 없는거니..? 어쩜 인사도 안하구... 그렇게 가....바보야........... 전화두 안받구.... 분명... 가이드 녹음 했을때부터 내가 너무 좋아하던 발작...이... 컬러링으로 나오는... 니 번호가 맞는데....왜 안받어...왜...... 우리 수요일 되면 만나서 삼색 떡볶이 하러 가야 되잖아.. 같이 연습도 해야 하잖아.... 너없으면 어떻게 하라구.... 이 못된 놈아..................... 많이 아팠지.... 많이 놀랬지....? 나도... 남아 있는 친구들도... 너처럼 아파... 너만큼 놀랬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지금이라도.. 재구야...서재밴...하고 부르면 달려올것 같아.. 끝도 없을 것 같은 이 슬픔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가르쳐 줄래?? 니가 시키는 대로 다 할께... 말좀 해봐............ 오늘... 예정대로 힘겹게 스케줄을 하고... 병원에 갔어... 이동하는 중에 꿈을 꿨는데...너랑 재석오빠가 왜우냐구... 무슨일이냐구... 건강한 모습으로 물어봐서....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그렇지..우리 재구가 어딜가........... 근데, 그게 꿈이라니..... 너무나 분명한 사실 같았는데...꿈이라니.... 병원에 도착해서 까만테잎 두줄 붙혀진 니 사진을 보고야 실감했다... 왜 그렇게 해맑게 웃는 모습이니.... 가슴 찢어지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다 하는거라고 하길래...아무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다.. 마지막....이란말.... 너무 싫어서. 우리 마지막 아닌거지?? 평소처럼 같이 얘기 하고 장난치고..노래 할 수 있는거지? 앨범 thanks to..에 대표이사 세진이...라고 써준거 보고 너무 고마웠는데.... 나름대로 초특급 울트라 대박 신인.. 이라는 수식어를 만들고 내심 뿌듯해 했어..나. 100일도 못채우고...대표이사 짤린 셈이네....... 오늘이 100일 되는 날인데... 인정없는 녀석............ 유난히 내 흉내 잘내던.. 우리 재호. 나 1위 했을때 안 예쁘게 울었다고 재석오빠랑 구박 했었잖아...우는 흉내 내면서. 다음에 언젠가... 또 1위하게 되면... 그때는 예쁘게 울께... 니 몫까지 열심히 노래해서...다시 예쁘게 울 수 있는 날이 오도록...노력할께.... 유명한 사람되서 신문에도 많이 나구 뉴스에도 나올거라는 말... 이렇게 지켰다구...상환이가 울면서 말하더라... 많은 사람들이 너때문에 울어...너때문에 아파...널 너무나도 사랑하니까... 우리 우는거... 보기 싫구..속상해두 며칠만 이해해줘... 참아도 참아도..계속 눈물 나는거...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래... 너무 이기적이지?미안해.... 우리 재구 너무너무 착하니까....다 이해 할거라고 믿을께.. 재호야...진심으로 사랑한다... 기도로...널 지켜주지 못한 이 못난 친구를 용서해줘. 다시 웃으면서 얘기 하고 싶다. 내일 병원에 가면....장난이었다고.. 바보같이 속았냐고...핀잔을 주는 재호의 멋진 얼굴..잘생긴 얼굴...꼭 보고싶다. 많이 보고싶다. 언제쯤...이 모든게 현실로 받아들여 질까............... 난 아직도 너무 믿을 수 가 없는데... 재호야.....재호야..........서재호..... ------------------------------------------------------------------------------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라...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재호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아니, 써야만 했습니다. 못한말이 너무 많아서. 어디로...어떻게 편지를 써보내야 할지 몰라... 이 곳을 택했습니다. 그나마 맘편히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린사사 여러분들... 재호를 위해서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복을 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원티드 팬님들....울지마시구.. 힘내세요. 제가 할 수 있는게 이것 뿐이라서... 너무 속상하고.. 슬프고...화납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리플은 안달아주시는게 나을 듯하구요.... 제 편지를 끝으로 이번일에 대한 글을 안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 한두줄 보다는...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쉽게 되진 않겠지만... 저도 하루빨리 정신 차리고...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아...재석오빠는 지금 중환자실에 계셔서 면회가 안된다네요. 재석오빠의 빠른 쾌유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시구요... 많이 나아지는 상황이니까...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우리 재석오빠는 강해서... 잘 견뎌내고 있을겁니다. 재석오빠한테 갚을게 있는데.....저 그거 꼭 갚아야 하거든요. 여러분들 기도가 너무 필요해요. 꼭 좀 도와주세요....... 이상한 말들이 많이 떠도는데.... 재석오빠 안죽어요......믿으시죠..? 그만 써야겠습니다.. -------------------------------------------------------------------------------------- 이 글을 읽고 몇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서 울어버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나온 실력파 신인이었는데...안타깝네요... 아직 날개도 제대로 못 펴본. 더 많이 발전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가수를 데려가 버린 하늘이 무심하기만 합니다... 이 글은 가수 린의 공식 카페인 [Lyn을사랑하는사람들] 에 린이직접 올린 글입니다... ▶◀故서재호군의 명복을 빕니다...정말..진심으로 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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