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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니게 사람 놀라게 한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81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징어빵
추천 : 0
조회수 : 4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23 08:33:10
하..열심히 썼는데 날아감ㅠ
다시 고고

우리 학과 건물 중앙현관 들어오면 있는 엘리베이터는 바로 2층임. 1층은 주차장

우리 교수님 중 좀 특이한 교수님이 있는데 이제부터 이 교수님을 최교수님이라고 부르겠음.
최교수님은 좀 별나심. 굉장히 기분파이시고 상황에 따라 수업을 바꾸심. 그러던 어느 날 어찌어찌하다가 최교수님이 마네킹을 싸게 구입하시게 됬나 봄. 마네킹에 삘을 받으신 최교수님께서는 이 마네킹을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싶어하심. 그러기 위해서는 마네킹을 학교 강의실로 옮겨올 필요가 있었음

그 날. 본인을 포함한 5~6명 정도의 학생은 방과 후 과제를 하고 있었음. 감이 오지않음? 우린 마네킹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생겼음. 마네킹은 총 13개. 이를 1층 주차장에 있는 트럭에서부터 4층 우리 강의실까지 옮겨야 했음. 근데 이 마네킹이란게 부피도 크고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통째로 옮기는건 거의 불가함. 그렇기에 전부 분리해서 조각조각 옮겨야했음. 팔 한짝, 다리 한짝, 몸통, 머리 등등. 근데 이게 또 한 사람이 많이 들어도 다리 두 짝에 팔 두짝 정도였음. 1층에서 4층을 바로 오가기에는 양이 너무 많았음. 그래서 우리는 계획을 하나 세웠음. 일단 마네킹을 전부 1층 엘베 앞으로 가져다 놓고 그것을 엘베에 다 싣고 4층으로 간 후 4층 엘베 앞에 다 내려놓고나서 강의실로 옮기기로. 그렇게 우리는 최교수님의 지휘 아래에 마네킹을 엘베 앞으로 다 옮겨둔 후 엘베에 싣기 시작했음.
정말 정신없이 실었음. 큰 부위는 거의 다 실어서 짜잘한 부위만 남았을 때였음. 손과 머리를 들고 엘베로 돌아섰는데, 엘베가 닫혀있는거임

음..? 우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음
누가 탄거야? 누구야? 여기 다 있는데?

...?

아이컨택을 마치고 엘베를 보자 엘베는 착실하게 올라가고 있었음. 3층. 4층. 5층.
5층에서 멈춤
그리고 난 들었음 엘베 문 바로앞에 붙어있었던지라 확실하게 들려옴

띵-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엘베 멈추는 상쾌한 소리 후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를.

정말 놀랐을거임. 평소와 다름없이 깔깔 거리며 엘베를 기다렸는데 문이 열리자 그 안에는 살구색의 몸통 조각이 한 가득..!

미안해요. 절대 고의가 아니였어요. 그런데 또 미안한게 있어요
여러분이 놀라서 기절한 뻔했을 그 때에 우린 빵터져서 눈물 날 정도로 웃었어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부디 우리의 웃음소리를 못 들었길 바랄게요

아 물론 사과했어요. 대표로 두명이 5층까지 달려갔죠.

날이 더워지고 있어요. 그 날도 이 맘때 즈음이였죠. 여름 시원하셨겠어요.
그 후로 엘베 문 열릴 때면 두근두근 거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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