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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6.25 참전하신 썰 .txt
게시물ID : humorbest_539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굴
추천 : 56
조회수 : 4102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05 22:13: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05 21:37:15
할아버지는 전쟁이 난줄도 모르셨답니다 마을이 조금 외지라서... 전쟁나고 며칠 뒤에 차출하는 사람이 와서 차출을 해갔는데 할아버지 계신 마을이 인구가 별로 없어서 할아버지랑 작은 할아버지 포함해서 5명이 차출이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큰할아버지는 장남이라서 안뽑히셨다던가)
그렇게 5명이 차출되서 어느 학교로 가셨는데 마을 사람들끼리 안떨어지려고 정렬을 할 때 서로 붙어서 줄이 엉망으로 되고 욕얻어먹고 말이 아니었다고 하시더군요 ㅋㅋㅋ 그렇게 부대편성 끝나고나서 (할아버지는 동네분 2명이랑 같은 부대)열차를 타고 부대로 이동을 하는데 열차가 마침 마을 역을 지납디다 할아버지는 전쟁이 무서우셔서 열차 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하셨다는데 할아버지가 뛰어내리려고 하시니까 그 칸에 있는 사람 전부 다 뛰어내리려고 할 것 같으셔서 FAIL...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생사 확인할 길이 없었던 가족분들에개 실낱같은 희망으로 건빵봉지에 편지를 써서 마을근처 역지나갈 때 던졌다고 하십니다... 근데 그걸 할머니 친척께서 발견하시고 집까지 무사히 전달이 되었다는... 드라마가...
그리고 할아버지는 공병이셔서 군대가 지나가기 전에 길부터 미친듯이 닦는데 그것도 사람 할 일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길 닦다가 북한군이라 마주치는 경우도 종종 있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께서 밤에 여러번  총을 턱에 댓다고 하세요... 무섭고 힘드셔서... 실제로 작은 할아버지는 수류탄 파편에 맞으셔서...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포상금이랑 연금도 제대로 못받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기억나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네요 나중에 할아버지 뵈서 더 자세한 이야기 가져올 수 있음 가져오겠습니다 ㅋㅋㅋ

P.S. 모바일로 생각나는 대로 적은거라서 앞뒤 내용이나 맞춤법이 안맞을수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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