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정(영통) 재보선에 출마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가 여배우 김태희 씨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김 씨측 강력 항의를 받고 삭제한 사실이 30일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자초했다.
임 후보는 지난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씨와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아름다운 배우 김태희, 아름다운 정치인 임태희'라는 문구를 담은 포스터를 게재했다.
사진 무단도용 사실을 전해들은 김씨측 관계자는 "포스터 논란을 알지 못했다"고 무단 사용임을 강조하면서 "지금 40도가 넘는 중국에서 열심히 드라마 촬영중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태희 씨는 현재 40부작 중국 드라마 <서성왕희지>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김씨 측은 "일이 크게 번지는 건 원하지 않는다"며 "주체측이 해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즉각 삭제를 요청했다.
임 후보측은 파문이 일자 블로그에서 해당 선거홍보물을 삭제했다. MB때 대통령실장까지 지낸 인사가 초등학생도 아는 초상권을 업수이 여기다가 망신살을 자초한 양상이다.